'늦깎이 접종' 아시아, 美 접종률 따라잡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상대적으로 뒤늦게 돌입한 아시아가 빠른 속도로 미국과 유럽의 접종률을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가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건수에서 미국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몇몇 국가는 2차 접종 비율이 미국을 이미 넘었거나 곧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백신 접종에 힘입어 코로나19 환자 입원율이 크게 줄었다. 백신 접종을 마친 돌파 감염 사례 중 0.6%만 중증 환자이며 사망자는 0.1%에 불과하다.
일본은 지난달 중증 환자가 하루 평균 1000여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6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던 입원 환자 수는 8월 말 23만명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3만명대로 떨어졌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거의 '토끼와 거북이' 같은 이야기"라면서 "아시아에서는 백신을 구할 수 있을 때마다 즉각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백신을 꺼리는 정서가 만연하고 백신에 관한 정치적 갈등이 심각한 반면 아시아는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 필요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에서도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지만 미국과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소수이며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정치인, 시민단체, 미디어도 적은 편이다.
루벤 응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아시아 지역 언론 보도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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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시아는 백신 확보 여부가 변수다. NYT는 "아시아 국가 대부분 자체 백신 제조 역량이 없다"며 "향후 부스터샷 접종이 승인되면 공급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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