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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합참의장 "아프간 철군은 전략적 실패"

최종수정 2021.09.29 07:15 기사입력 2021.09.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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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갑작스러운 아프간 함락 예상 못 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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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군 지휘부가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전략적 실패"였다며 아프간 군과 정부가 순식간에 함락한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아프간 철군에 대한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아프간 군이 순식간에 함락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스틴 국방장관은 아프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아프간 군이 일부 지역에서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한 상황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라며 "그렇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연설에서 아프간 대피 작전을 '놀라운 성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공화당 의원들은 과도한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으며 이날 청문회에서도 미군 주요 지휘부 인사에게 아프간 철군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의원이 "8월 아프간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놀라운 성공'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하자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실행 상의 성공이었으나 전략적 실패였다"고 답했다.

그는 또 "탈레반은 여전히 테러 조직"이라며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와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또 아프간 정부 붕괴와 탈레반의 권력 장악을 막기 위해 최소 2500명의 미군을 아프간에 남겨둬야 한다는 게 개인적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동석한 케네스 매켄지 중부 사령관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군 참모진의 의견이 아프간 미군 전원 철수로 모인 건 8월 25일이라고 했다. 9월에도 미군이 아프간에 남아 있었으면 탈레반과 전쟁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군에서 아프간에 일부 병력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 지에 대해 "기억하기로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고 답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공화당 소속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조건 없는 아프간 철군을 단행한 것에 대해 "미국의 희생을 외면했다"라며 "발생하면 안 되는 굴욕적 사태"라고 비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가운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가운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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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합참의장은 이어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가 탈레반 통치하에서 재건돼 최대 36개월 내로 미국에 테러 위협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아주 현실적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프간 철군이 미국에 대한 동맹의 신뢰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밀리 합참의장은 "'피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며 인정했다.


아프간 철군 이후 오스틴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 등이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아프간에 2500명의 미군을 남겨뒀으면 탈레반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군 참모 간 이견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군 지휘부가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다양한 관점을 제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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