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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주관 경쟁]'게임체인저' KB증권의 부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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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기업공개(IPO) 시장 역대 최대 호황기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62곳, 연간 상장 공모액이 17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이 IPO 주관·인수와 청약 과정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만 수천억원 규모다.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든 자금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도 엄청나다. 그만큼 증권사 간 주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추석 이후에도 줄줄이 IPO가 예정된 가운데 IPO 주관 순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회사채 시장에서 10여 년간 독보적 1위 자리를 지켜왔던 KB증권이 올해 IPO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 장기간의 IPO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다가, 코로나19 이후 증시가 최대 호황기를 맞으면서 지속된 투자의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들어 현재까지 총 1조5500억원 규모의 IPO 주관 업무를 맡아 총 11개 기업의 증시 입성을 도왔다. 공모액 2조5500억원 규모의 카카오뱅크 주관을 맡아 9400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린 게 결정적이었다.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솔루엠의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도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소형사 발굴에서도 빛을 발했다. 플래티어, 와이엠텍, 딥노이드, 라온테크 등 유수의 기업들 주관을 맡아 코스닥 상장을 도왔다. 엘비루셈, 바이젠셀의 코스닥 상장에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과 공동 주관사 역할을 했다.


중소형사 IPO에 강점을 보이면서 상장 주관 건수는 미래에셋증권(17건), 한국투자증권(16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대기업과 중소형 기업을 고르게 주관해 내실 있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열 은행의 기업여신 네트워크 등 그룹 역량을 활용해 중소형사의 자금 조달 수요를 잘 발굴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현대증권과 합병 후 IPO 부문에 대한 잇따른 투자와 KB금융그룹 차원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2000억~4000억원 내외의 주관 실적에 만족해야 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연간 2200억원 정도의 주관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해는 예년의 5~8배에 달하는 주관 실적을 약 9개월 만에 올린 셈이다.


KB증권은 시가총액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로도 이름을 올려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상장하면 곧바로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IPO 불황기에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전문 인력을 계속 늘렸다"면서 "업종별 전문 영업 조직을 구성해 효율적인 딜 소싱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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