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글로벌 선도기업 경쟁력 7위…"선도기업 육성해 청년 고용 해결해야"
韓 글로벌 선도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6개사
英 수준으로 확대되면 직간접 일자리 12만4000개 창출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세계 7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청년 고용난을 해결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선도기업 경쟁력을 영국 수준으로만 확대해도 12만개가 넘는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에서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 중 선도기업 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총 6개사로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은 89개, 다음으로는 미국이 79개로 뒤를 이었다. 일본(17개)·프랑스(17개)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독일(15개), 영국(10개)이 각각 5·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선도기업 선정 기준은 S&P Capital IQ에 등록된 매출·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에 속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매출액 25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넘는 기업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등 6개사가 포함됐다.
한경연은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한단계 높은 영국(10개사)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신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가 12만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한경연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아직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하지 않은 국내 4개 기업(삼성디스플레이, 기아, LG화학, 현대모비스) 이 새롭게 포함될 경우 경제적 효과를 산출한 결과다.
한편,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이 제조업에 편중돼있다는 점도 경쟁력 강화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글로벌 선도기업에 꼽힌 6개사 중 5개사가 제조업이며 나머지 1개사는 공기업인 한국전력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계를 기준으로 선도기업을 분석해보면 광업 및 제조업이 55.9%, 서비스업이 34.2%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비중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의 성장성도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한국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0.4%로 주요 7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반면 미국 8.5%, 중국 8.5%, 일본 4.7%, 영국 2.2% 등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글로벌 선도기업 전체로도 매출액은 연평균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요국별 글로벌 선도기업의 최근 3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영국 16.8%, 중국 12.9%, 프랑스 11.6%, 한국 11.1%, 독일 9.1% 등으로 조사됐으며 글로벌 선도기업 전체 평균은 11.6%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조세경쟁력 제고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지난해 한국의 규제 환경 순위가 131개국 중 52위로 매우 열악하고, 특히 대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가 강력한 만큼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규제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업규모에 따른 차등적 세대지원도 개선과제로 꼽혔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기업 연구개발(R&D) 정부지원율은 2%다. 프랑스(41%), 중국(23%), 독일(19%), 일본(17%) 등 주요국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R&D 세액공제율,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등 세제지원도 기업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경연은 서비스업에 대한 과도한 진입규제해소와 제조업 수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출점 제한, 중소기업·생계형 적합업종 등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시장 진입 자체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에 비해 지원제도가 취약해 서비스업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의 출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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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규모에 따른 차별적 규제를 개선하고, 세제 등 관련제도를 개선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보다 많이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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