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강태선 회장, 국내 유일 '글로벌 사회환경 리더 20인' 우뚝
마진 포기해도 리사이클 소재 집중
나우 인수 등 지속가능 경영
'클린 마운틴365' 캠페인
자사 브랜드 통해 친환경제품 생산 확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협회가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 100’에 이름을 올렸다. 강 회장은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리더 중에서도 ‘전 세계 가장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 리더 20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본 취나드 파타고니아 설립자와 호세 안드레스 월드 센트럴 키친 설립자 등도 20인에 포함됐다.
"기업, 이익만 추구하면 안돼"
강 회장은 2011년부터 ‘지속 가능 경영’을 강조하며 기후 변화에 집중했다. 그는 자연과의 공존을 본분으로 삼는 아웃도어 기업의 수장이자 산악인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강 회장이 2014년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를 인수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나우는 컬럼비아, 파타고니아, 나이키 제품 개발자가 모여 설립한 미국 친환경 브랜드다. 나우를 인수할 당시 국내에서는 100%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리사이클 소재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 회장은 26만명의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회원과 함께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진행하며 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기업 본연의 목적은 이익 추구지만 이것으로는 더 이상 사업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지금의 풍요로움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자본을 가진 기업이지만 이전에 없던 새로운 행동방식을 통해 혁신가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구에 플러스 되는 옷을 만들다
블랙야크의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제품, 마케팅, 캠페인 경영활동 전반에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친환경 모델이다. 자연이 주는 가치를 통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해 국가-지역사회-기업-소비자를 하나로 연결하며 행동 변화와 동참을 촉구한다. 강 회장은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페트병 수거부터 재생섬유 추출, 최종 제품 생산·판매까지 국내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의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7월 국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패션 제품 시장화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자사 브랜드를 통해 ‘플러스틱(PLUSTIC)’ 친환경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플러스틱은 플러스와 플라스틱을 합친 합성어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다. 플러스틱 컬렉션은 티셔츠, 자켓, 팬츠 등 종류에 따라 500㎖ 기준 최소 15개부터 최대 30개 이상의 페트병이 재활용된다.
블랙야크는 친환경 소재 개발과 함께 서울시 8개 자치구를 비롯한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투명 페트병을 수거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대기업 사업장과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강 회장은 "기업의 사회환원, 보상차원에서 시작했던 일련의 활동은 이제 기업활동을 위한 모든 시스템을 변화시켰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르게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강 회장의 집무실에는 ‘다르게 싸우라, 반드시 이긴다’라고 적혀있는 액자가 걸려있다. 회사 설립 초기에 그가 직접 썼다. 1949년 제주도에서 태어난 강 회장은 무일푼으로 서울로 상경해 1973년 서울시 종로5가 골목에 3평 규모 ‘동진사’를 세웠다. 1994년 주식회사 동진레저로 법인명을 바꿨고, 1995년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론칭했다. 그는 경쟁 아웃도어업체와 다르게 끊임없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블랙야크는 3대륙 20여개 나라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아웃도어 시장 침체속에서도 강 회장은 ‘지속 가능 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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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페트병 뿐만아니라 바다에 버려지는 그물, 그 외에 이물질을 재활용 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 생산, 공정,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친환경, 저탄소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모든 산업계가 동참할 수 있도록 먼저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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