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추석 특수 위해 노선증편…출혈경쟁 우려도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항공업계가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추석 특수를 위한 노선 증편 등 여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한정된 국내선 수요 잡기에 집중하면서 저가 출혈경쟁을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인 오는 18일~22일 고향을 찾는 귀성객을 위해 총 36편을 증편 운항한다. 김포~부산 노선(18편)을 비롯해 김포~광주(10편), 김포~여수(8편) 등 귀성객이 몰리는 주요 노선의 운항을 늘렸다.
티웨이항공도 연휴기간 총 11만석의 좌석을 운영할 방침이다. 탑승 노선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김포~부산 등 총 8개 노선이다. 특히 김포~부산 노선은 추석 연휴 기간 왕복 16회, 총 6000여석을 증편했다.
진에어와 에어서울 등은 할인 이벤트를 강화했다. 진에어는 연휴 기간 동안 운항 항공편을 대상으로 1만원을 할인해주고, 에어서울도 복권 이벤트 등으로 여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업계가 앞다퉈 노선을 증편하고 있지만 여객 수요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이 추석 연휴 기간 가장 인기가 높은 김포~제주 노선의 편도 운임 최저가 항공권을 중심으로 매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하물을 늘린 기본 운임 티켓 예매는 저조한 상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역시 연휴 기간 같은 노선의 최저가 항공권 가격을 4~8만원대로 운영 중이지만 전 좌석 예매 상황은 여유로운 편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김포~부산 등 주요 노선 항공권이 추석 연휴 일주일 전 대부분 매진된 것과 비교하면 예약률이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좌석이 늘어나면서 연휴가 다가올수록 항공권이 보다 저렴해질 수 있다는 소비 심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 주요 항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설·추석 등 연휴 기간 동안 일부 항공권을 1만대 특가로 판매하면서 출혈 경쟁을 부추겼다. 여행객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국·내외 이용 여객수는 총 289만명으로 5개월만에 200만 명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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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연휴 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늘어나면서 여름철 휴가에 이어 추석 연휴 동안 여객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선 항공권 증가에 따른 저가 출혈 경쟁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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