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원 시스템 적용 계획
1년간 각자 경영 체제 새 변화

푸르덴셜생명 인수 1년…KB생명과 시스템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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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통합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한솥밥을 먹은지 1년 만에 그동안 유지하던 각자 경영 체제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가 금융그룹 실적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면에서 생명보험사 2곳을 합쳐, 경영 효율과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KB생명과 주요 시스템을 공동 개발, 구축하는 ‘업무 혁신’ 컨설팅 작업을 시작한다. 양사의 서로 다른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해서 새로운 기업의 틀을 형성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양사는 ‘라이프 원 시스템(Life One System)’으로 명명된 시스템을 만들어, IT부문 뿐만 아니라 상품개발·보험계약·입출금·보험회계 등 모든 보험 업무 서비스에 대한 새 시스템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까지 컨설팅업체를 선정한 이후 7개월 간 사업을 진행,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라이프 원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그룹에서 지난해 4월 2조3000억원에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은 그동안 KB생명과 각자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13번째 공식 계열사로 편입한 작년 8월31일 이후 부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푸르덴셜생명은 민기식 대표, KB생명은 허정수 대표를 중심으로 독립된 법인 형태로 운영중이다.


통합 대신 각자 경영을 해온 이유는 양사의 색깔이 확연하게 다른데서 기인한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나 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장기근속자 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 영업조직 라이프플래너(LP)를 중심으로 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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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통합에 서두를 경우 조직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말 푸르덴셜생명이 영업 현장 의견 수렴없이 지점 통폐합을 추진했다가 LP로 구성된 필드협의회와 갈등을 빚은 사례도 있다.


이에 IT부문을 시작으로 점차 통합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2년 간 통합 작업 끝에 지난 7월 출범한 신한라이프도 유사한 방식을 따랐다.


KB금융도 ‘리딩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의 행보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한라이프는 출범 이후 명실상부한 생보업계 4위 업체로 자리잡으며, 디지털 혁신과 건강관리(헬스케어) 부문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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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과 KB생명은 총자산 규모가 6월 기준 각각 23조5800억원, 10조9300억원을 기록중이다. 통합 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미래에셋생명(41조7100억원)이나 동양생명(36조3100억원)과 생보업계 중위권 순위를 두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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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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