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 딸, '인신공격 자제' 호소
김 교수 측 "장난질로 몰아도 되는 거냐, 참 나쁜 사람"

사진=정철승 변호사와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왼쪽부터). /사진=정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사진=정철승 변호사와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왼쪽부터). /사진=정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딸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해당 편지는 어떤 자들의 장난질이다"라며 편지 작성자를 비난했다.


지난 5일 정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교수님의 따님이 나한테 쓴 글이라는 것이 떠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읽어보지 않았다"며 "따님이 나한테 글을 쓰셨다면 나에게 보내주셨을 텐데, 나는 그런 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어떤 자들의 장난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편지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며 "따님의 글이라는 것을 봤더니, 나를 교묘하게 중상모략하는 내용이었다. 또 내가 전혀 하지 않았던 말을 집어넣었다"면서 "마치 내가 김 교수님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분을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한 것처럼 기재돼 있는데 이는 교활한 허위 왜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 교수님이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비판했을 뿐"이라며 "김 교수님께 부적절한 발언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완곡하게 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떤 자들이 이런 장난질을 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비열하지 않나"라고 일갈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7월 자사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며 지난달 30일 웹사이트와 31일 자 지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산케이신문은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7월 자사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며 지난달 30일 웹사이트와 31일 자 지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정 변호사는 김 교수가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김 교수는 이승만 정권 때부터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다.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 교수의 둘째 딸이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인신공격은 말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자신을 "나이 일흔이 넘는 볼품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라고 소개한 뒤 "아버지는 김일성도 만났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 살 수 없는, 자유가 없는 나라가 북한이라는 생각이 뼛속 깊이 박혀 있으신 분"이라고 전했다.


A씨는 "여러 정권을 지나오며 저는 봤다. 형사들이 퇴근하는 아버지를 연행해가는 것은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다. 어떤 때는 삼일 만에 집에 오신 적도 있다. 정권에 불리한 강연을 하신 탓"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변호사에게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라는 정 변호사 말씀이 맞다. 많은 변화와 세대 차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들은 늙은 세대로, 뒷방에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저는 무식한 늙은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드린다. 비판이나 시비는 당연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AD

한편 김 교수 측은 이날(6일) 조선닷컴의 재확인 취재에 '해당 편지는 공개 편지였으며, 작성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김 명예교수 딸이 맞다'고 밝히고 "그러지 말라고 호소하는 글마저 장난질로 몰아도 되는 거냐, 참 나쁜 사람"이라며 정 변호사를 비판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