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창설 71주년… 여군간부 더 늘린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군의 여군이 창설 71주년을 맞았다. 여군의 시초는 정부 수립 이후 사회적 혼란기에 조직된 중등학교 이상 학도호국단의 교련교사로 양성된 여자배속장교다. 1949년 여자청년호국대지도자로 양성된 여자배속장교는 32명이었다. 당시 훈련을 담당한 훈련대장 김현숙 초대 병과장은 학도호국단이 폐지된 후 신성모 전 국방장관실에 배치돼 지리산 등지의 공비토벌작전 중 생포된 여자공비의 전향 임무를 수행했다.
군은 다음 해인 1950년 9월 6일 부산에서 ‘여자 의용군교육대’가 창설한 날을 ‘여군의 날’로 정했다. 당시 교육대 창설 사흘 만에 500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491명이 교육을 마치고 나라를 위해 총을 들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1997년 공군사관학교에 여생도 입학 허용을 시작으로 1998년 육군사관학교, 1999년 해군사관학교에도 각각 여생도가 입학했다. 2011년부터 여자대학으로 학군단(ROTC)이 확대 설치되면서 현재 2210명의 여군 ROTC 장교가 양성됐다.
여군이 점점 늘어나면서 군 내부에서도 여군을 배려한 움직임도 나타났다. 특전사는 2014년부터 특전사가 부르는 군가에서 ‘사나이’가 퇴출시켰다. 40년만이다. 특전사가 군가 가사에서 ‘사나이’를 ‘전사들’로 바꿔 부르는 것은 늘어나는 여군들을 배려한 조치다. 당시 전임범 특전사령관이 군가 개사를 지시했고, 검은 베레모 등 특전사만이 부르는 가사에서 사나이 대신 전사들로 바꿔 부르고 있다.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좀처럼 깨지지 않았던 ‘금녀(禁女)의 벽’도 서서히 허물어졌다. 여군 최초로 전방사단의 보병대대 지휘관이 탄생했고, 아파치 공격 헬기부대 등을 지휘하는 항공작전사령관도 배출했다. 여군 최초 전투비행대장과 첫 여군 함장도 탄생했다.
다만, 특수부대 대대급 이하 부대의 중·소대장, 폭파담당관, UDT(해군 특수전전단), 공군 항공구조사(SART), 잠수함 승조원 등은 아직 배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는 2018년 이런 곳에도 여군 배치 제한을 전면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조만간 벽이 허물어질 전망이다.
육·해·공군, 해병대의 여군 인력은 현재 1만4600여 명이다. 국방부는 내년 말까지 여군 인력을 전체 간부 정원의 8.8%인 1만7000여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육군에는 9600여 명의 여군이 장교·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육군 전체 간부의 7.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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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해병대에는 각각 2090여 명, 580여 명의 여군이 근무한다. 해군과 해병대 전체 간부 정원의 약 7.9%에 이른다. 해병대 여군 지휘관으로는 중령급 대대장 1명, 대위급 중대장 19명이 근무 중이다. 9명의 항공기 조종사가 있고, 23명이 해외 파병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작년에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여군 헬기 조종사가 탄생하기도 했다.공군에는 간부의 8.5%인 2400여 명의 여군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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