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주자들은 尹 총공세
정세균 "민주주의 원칙 위반 충격적 대형게이트 가능성"
이재명 "유신시대 나올법한 일"
최재형 "반드시 진실 밝혀야"
홍준표 "尹 직접 해명해야"
내년 대선을 6개월 앞두고 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에 여야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윤 전 총장에게 총구를 겨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을 방문,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정치공작이라고 봐야할 것 같고 충격적인 대형 게이트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고발장이나 증거자료까지 야당에 전달했다는 것)은 당시의 윤석열 검찰과 야당을 한 몸으로 봐도 무방한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야권 전체의 문제로 해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열린캠프 소속 의원들도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신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음습한 정치공작"이라고 저격했다. 이들은 대검 뿐만 아니라 법무부가 합동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국회 차원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정조사와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이 판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야권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 개별 캠프의 유불리를 넘어 야권 전체의 대선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서둘러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데는 여권뿐 아니라 야권 대선주자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대선후보의 도덕성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진실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정치공작이라면 정권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며 "당도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도 논평에서 "사실관계 확인이 최우선이며 정치 공세로 악용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장성민 전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야당에게 엄중한 사태고 무엇보다도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거대한 흐름에 블랙홀 현상을 가져올 수가 있다"며 "신속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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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전 총장을 맹추격중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말을 아끼고 있다. 홍 의원 대선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교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분이라 사실이라면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홍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가 직접 해명하는 것이 맞겠다"고 언급했다. 여 대변인은 "기자들 질문에 짧게 입장을 밝혔는데 이후 무겁게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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