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판지시르 저항군에 투항 촉구..."美·나토 지원받고도 실패"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이 저항군 거점인 판지시르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면서 저항군측에 항복을 요구했다. 저항군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간 정면대결이 우려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탈레반은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 외곽의 쇼툴 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수십명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탈레반은 미군 철군 직후부터 판지시르 일대에 도로와 통신망을 차단하고 중화기로 무장한 병력으로 겹겹이 포위한 뒤, 소규모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현지매체인 톨로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지도부는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모든 지역이 평화를 찾았지만, 판지시르 주민들만 고통받고 있다"며 "저항군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도움을 받고도 아무것도 못했다. 저항을 멈추고 투항해야할 것"이라고 항복을 촉구했다.
그러나 판지시르 저항군 측은 항복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저항군 측은 성명을 통해 "전날 판지시르 협곡 입구 주변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탈레반군은 약 40명여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계곡 주위에서 물러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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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도 판지시르 계곡 외에도 시아파 소수민족 하자라족의 거주 지역인 와르다크와 다이쿤디에서도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와르다크 지역 저항세력의 대변인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일촉즉발의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탈레반은 항복을 원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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