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등 40여명…내일 출범
"직접수사 못해 한계" 관측도

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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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협력단)이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2013년 5월 설립 이후 7년간 1000명이 넘는 증권범죄 사범들을 재판에 넘기며 ‘여의도의 저승사자’로 불린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새 간판을 달고 부활한 것이다. 합수단은 지난해 1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재직시절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혀 폐지됐다가 지난 5월 법무부가 검찰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다시 생겼다.


협력단은 단장과 검사, 수사관, 특별사법경찰관 등을 비롯해 약 40명으로 꾸려져있다. 지난달 2일 부임한 박성훈 단장(50·사법연수원 31기)이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그는 회계분석·자금추적 분야 공인전문검사 2급(블루벨트)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참여하는 등 금융증권범죄 수사에 대해선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과 인원은 앞으로도 계속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대검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협력단에 합류하는 검사, 수사관들에게 ‘특급 대우’를 약속했다. 협력단에서 일하면 곧바로 특별승진(특진) 대상이 되고 근무평정, 포상 등에서도 우대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에서 5년 이상 장기근무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검찰이 협력단에 힘을 싣는 이유는 그간 발생한 금융증권범죄 대응에 미흡했던 점을 만회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협력단이 없는 기간에 있었던 라임·옵티머스 펀드 관련 대형 사건에 대한 수사가 부진했다는 검찰 내외부 비판이 있다"며 "유관기관들과의 협력과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인해 좁아진 수사 범위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라고 내다봤다. 최근 거대화·조직화·고도화된 금융·증권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협력단에 특출한 인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보인다. 가상화폐 등 범죄수단이 다양해진 점도 금융·증권 범죄 수사를 어렵게 만든 원인이라고 일선 검사들은 입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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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합수단의 부활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에 직접수사를 할 수 없어 말 그대로 ‘협력단’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합수단의 부활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출범식에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심재철 남부지검장 등과 함께 참석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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