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준 손자들 손에 숨진 할머니…10대 형제 "심부름 짜증나서" 진술 충격(종합)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손자들 손에 숨진 대구 할머니의 주검은 31일 부검을 앞두고 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친손자인 10대 고교생 형제가 “할머니를 죽일 계획이 있었다”고 진술하면서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흉기로 수십 차례나 할머니를 찔러 숨지게 한 손자들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형제는 30일 0시 10분쯤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흉기로 70대 친할머니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을 30회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에서 고등학교 3학년 A군(18)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B군(16)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온몸에 상처난 할머니는 과다출혈로 숨졌다.
A군은 “할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하고 심부름을 시켜 짜증났다”며 “동생과 함께 할머니를 살해하려고 계획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서구청 관계자는 “할머니와 함께 살던 할아버지는 다리가 아파 20년 전에 신체장애 판정을 받았고, 2013년부터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지정됐다”고 확인했다.
부모 없이 조부모 손에 자란 형제의 가족은 매월 185만 원으로 4명이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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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0대 손자들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고 오는 31일 숨진 할머니의 부검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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