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SNS 상에서 거래 성행…성인이 현장에서 모유 마시는 음란 사례도
위생 및 윤리 문제 대두…모유은행 통해 활성화 의견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모유' 암거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모유 상업화를 합법화하자는 의견과 함께 위생 및 윤리적 측면에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 2013년에도 모유 암거래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중국 멜라민 분유 및 뉴질랜드 박테리아 오염 분유로 인해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문제가 됐었다.

사진= 중국 펑파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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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펑파이는 일부 바이두 티에바(Tieba) 등 중국 일부 소셜미디어(SNS)에서 모유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모유를 찾는 이들은 주로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지만 성인용 모유 구입을 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3개월 전에 아이를 낳은 천러씨는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젖이 많아 하루에 700∼800㎖ 정도가 더 나온다"면서 "여분의 젖을 100㎖ 비닐 팩 담아 SNS에 15위안에 판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유가 많아 아이가 다 먹지 못한다는 웨젠씨는 "비닐 팩에 160㎖씩 냉동 보관한 후 한 팩당 20위안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모유의 변질 등이 걱정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에게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모유를 찾는 사람 대부분 모유가 충분하지 않은 엄마들이고, 아이들 역시 분유를 잘 먹지 않는 영유아"라고 덧붙였다.


펑파이는 모유 거래를 돕는 중개자도 있다고 전했다. 자신을 모유 중개자라고 소개한 위여우치씨는 "2년 전부터 모유가 남는 엄마와 부족한 엄마를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냉동 모유 150㎖ 가격은 50위안이며, 신선한 모유일 경우 가격이 200∼300위안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유를 구입해 직접 마시는 성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펑파이는 산부인과 전문의를 인용, 모유 거래는 위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인 중국 화종과학대학 산부인과 주임은 "모유를 공급한 산모의 건강 상태(흡연ㆍ음주ㆍ약물복용, 전염병 이력 등)를 알 수 없다"면서 "SNS 상에서 냉동 모유를 구입해 아이에게 먹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펑파이는 성인이 모유를 구입, 직접 마시는 일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음란한 일도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모유를 구해하는 사람 앞에서 모유를 짜고, 그 모유를 현장에서 마시는 거래가 SNS 상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펑파이는 지적했다. 가격은 500위안에서 2000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펑파이는 SNS 상에 현장에서 모유를 마시길 원하는 각종 은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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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파이는 모유 거래를 막을 수 있는 명확한 법도, 모유 거래를 관리 통제할 수 있는 감독 부서도 없다"면서 "기존 모유은행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SNS 상에서의 모유 암거래 문제가 불거지자, 모유 암거래가 실제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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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그러면서 중국 전국에 26개의 모유은행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유 기증이 크게 감소했다며 모유은행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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