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샤오미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모션을 약 7740만달러(약 904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오미는 이날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딥모션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화웨이, 바이두와 중국의 대형 IT 기업들은 최근 본업을 뛰어넘어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샤오미 역시 마찬가지다. 샤오미의 레이 쥔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0년간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첫 번째 자동차를 팔기 전까지 수 년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왕 샹 샤오미 사장은 딥모션이 자율주행 기술을 4단계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단계는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뜻한다. 왕 사장은 "딥모션 인수로 샤오미의 전기차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줄기를 희망한다"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아직까지 전기차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 부문 엔지니어 500명 채용에 나서고 다양한 국내외 자동차업체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샤오미는 자동차용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블랙 세서미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미 믹스 폴드'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샤오미 '미 믹스 폴드'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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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4% 급증한 878억위안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850억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순이익은 80% 이상 급증해 82억7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하대수 기준으로 샤오미는 올해 2분기에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 인도의 출하대수가 두 배 가까이 느는 등 주요 핵심 시장에서 출하대수가 큰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레이 CEO는 경쟁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조치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3년 안에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설립 11년이 된 샤오미는 초창기 저가형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했으나 최근에는 고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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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C의 후 펑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좋게 보고 있다"며 "올해 좋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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