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민간인 철수 민간기 동원·추가 파병 검토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탈출을 위해 민간 항공기까지 동원했다. 미국은 추가 파병도 검토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21일 오전 3시부터 24시간 동안 대피한 인원은 7800명이다. 미국이 수송기를 통해 자체 대피시킨 인원이 3900명이며, 나머지 3900명은 다른 나라가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 등을 투입해 대피를 완료했다.
미국은 아프간 철군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자국민과 미국에 협조한 아프간인 대피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군이 투입한 150대의 군용기 외에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민간 항공사 소속 18대의 비행기까지 동원하도록 지시했다. 미국이 민간기를 투입하는 것은 걸프전과 이라크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 항공기는 유럽과 중동 등 미군기지로 이송된 피란민을 수송하는 데 활용된다.
오스틴 장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피란민들을 공항까지 데려오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다른 해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파병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현지에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부에 추가 병력이 필요한지 매일 묻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답은 '아니다'였지만 그는 오늘 다시 물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이달말 철군 시한을 앞두고 6000명의 군인을 카불 공항에 임시로 재파병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프간인 등이 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공항으로 몰려 혼란이 가중되고 테러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추가 파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설리번의 언급은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일주일 만에 나왔다"라며 "공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미국이 애초 목표로 제시한 8월 31일까지 철군 완료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스틴 장관은 시한을 연장할지에 대한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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