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상 지분 보유종목 변화
동아에스티·포스코도 축소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민연금이 이달 들어 화승엔터프라이즈 · 동아에스티 ·포스코( POSCO홀딩스 ) 등에 대해 각각 더딘 실적 개선세와 주가 급등으로 인한 투자 이익 실현 등의 이유로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한세실업 에 대해서는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중 지분을 감소시킨 종목은 총 3개사로 화승엔터프라이즈(10.07%→9.85%), 동아에스티(10.18%→9.97%), 포스코(10.01→9.95%) 순으로 집계됐다.
신발 제조 판매가 주력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주문량 감소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올 2분기 화승엔터프라이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3040억원을, 영업이익은 3%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7% 하회하는 수치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더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수율 훼손으로 수익성이 저해됐다"며 "2분기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가동률 역시 1분기 89%에서 2분기 87%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오더 회복이 4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달 중순까지 가동 중지된 베트남 공장의 셧다운 연장 가능성도 존재하는 등 동남아시아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로 지목됐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ETC) 판매 호조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 사업부 실적 성장 둔화 여파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회사 식약처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ETC 매출이 전년 대비 98.1% 증가한 917억원을 달성했지만 해외 사업부와 의료기기·진단 부분이 각각 350억원, 150억원 등 전년 대비 6.9%, 22.3%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동아에스티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에 대한 비중 감소는 중국의 철강재 수출 억제 정책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적 전망이 밝지만 올 들어 주가가 25% 급등한 것을 고려할 때 일부 차익 실현 성격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민연금은 한세실업에 대해서는 보유 비중을 지난달 말 10.00%에서 10.12%로 높였다. 2분기 한세실업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15억원 적자에서 170억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연간으로도 전년 649억원 대비 64.9% 증가한 107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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