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핵 대표도 방한 추진중
한·미·러시아 북핵 협의 주목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서울에서 우리 정부를 비롯 미국, 러시아의 북핵 당국자들이 만나 북한 비핵화 등의 대북 문제를 놓고 협의한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훈련 기간 중 무력 도발이 벌어질 경우, 대북 대화보다 대북 제재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일주일 뒤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는 21∼24일 김 대표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실제 한국을 방문하면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되는 것이다.

김 대표의 방한 시기에 맞춰 러시아의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성 김 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협의를 진행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성 김 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협의를 진행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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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 대표, 마르굴로프 차관 간 3자 북핵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한미, 한미러 간 협의가 성사되면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했을 당시 한미,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면서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은 북한이 최근 비난한 한미 연합훈련 기간 추진돼 주목된다. 한미는 16∼26일 연합지휘소훈련을 야외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한미동맹은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16일부터 9일간 시행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최근 한국 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으로 막판까지 우려가 제기됐지만, 양국 모두 장병 백신 접종을 대부분 마친 데다 현재의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미간 북핵 협의가 이뤄지면 연합훈련과 관련한 북한 반응 등에 대해 대북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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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앞서 10∼13일 이번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에 맞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1년여 만에 재개된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정기 소통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이어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5일 ‘침략적 정체를 드러낸 자멸적 망동’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기어이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우리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보다 위태롭게 만드는 위험천만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전쟁연습과 평화는 양립될 수 없다”며 “(한미훈련 개최는) 남조선 당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요란스럽게 떠들어 온 평화와 신뢰 타령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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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조선 군부가 이번 전쟁연습이 '방어적'이며 '축소'해 진행되는 훈련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지만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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