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덤덤' 中펀드 투자 지속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경기둔화 우려와 중국 정부의 전례 없는 규제에 투자 큰손들이 중국 시장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184개의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0.65%이다. 전체 국가별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해외주식형 평균 수익률(1.27%)을 크게 밑돌았다. 신흥 아시아 국가인 인도(18%), 베트남(14%) 주식형펀드와도 차이가 컸다.
중국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기업규제 카드를 쏟아내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엔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추진 우려가 주가를 억눌렀다면, 최근 들어선 중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시작으로 인터넷, 사교육 기업, 헬스케어, 게임 부동산 기업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홍콩증시와 상해종합증시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8.3%, 5.4% 하락한 이후 이달 들어 각각 2.1%, 3.7%의 반등을 시현했지만 중국기업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은 아직도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엔 글로벌 투자 ‘큰손’들이 중국 기업 지분을 줄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전일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두 번째로 큰 투자처인 중국에 대해 신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규제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크(ARK)인베스트의 캐시우드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관련 종목을 대거 시장에 내놓으며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1조5369억원을 투자했는데 최근 3개월 동안 4518억원을 한 달 동안엔 4333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나갔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높일 수 있지만, 시장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투자자의 경우 ‘중국제조 2025에 맞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친환경(전기차, 태양광, 반도체) 관련 본토 증시 성장주에 관한 관심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술혁신 기업의 자본조달을 위해 만든 중소형 성장주 지수 ‘과창판’의 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개별 펀드 가운데 자금이 들어왔던 펀드를 보면 ‘미래에셋차이나과창판증권투자신탁(169억원)’,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전환형(95억원)’,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31억원)’, ‘미래에셋차이나H인덱스증권투자신탁(29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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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경기둔화와 규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압축이 필요하지만,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는 관심을 키워나가도 좋다고 조언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규제 장기화가 이뤄져 하반기 정책 영향력이 강화된다면 중소형 성장주 지수에 대한 투자 매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헬스케어 비중이 높은 창업판보다 IT와 기초 인프라 비중이 높은 과창판50의 투자 매력도를 높게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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