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남북 SLBM경쟁… 누가 먼저 성공하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남북간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화 신경전이 치열해졌다. 우리 군이 최초로 독자설계하고 건조한 3000t급 잠수함 1번함(도산안창호함)이 배치되면서 SLBM 전력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남북한 모두 SLBM의 시험발사에 성공해 전력화가 끝난 것은 아니어서 누가 먼저 개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군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은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의 수직발사대 6개를 갖췄다. 대북 미사일 억지력의 핵심 전력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다만 군은 잠수함의 수직발사대 장착 여부나 직경·길이는 물론, SLBM 개발 여부를 공식적으로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잠수함에서 SLBM을 성공적으로 장착하기 위해서는 시험발사 다단계로 진행해야 한다.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SLBM는 현무-4 시리즈 미사일중 하나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가 개발하고 있는 현무-4 미사일은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4-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현무 4-4’다.
통상 SLBM은 지상 사출시험과 수중 사출시험, 잠수함 발사 순서로 진행된다. 최근 군은 SLBM 바지선 수중사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올해 안에 동해안에서 잠수함 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ADD는 그동안 미사일 발사를 안흥시험장에서 고각으로 시험발사했지만 사거리가 400km를 넘을 수 없어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동해안에서 발사할 경우 이어도까지 800km가 넘어 시험발사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도산안창호함에 SLBM 배치가 마무리될 경우 한국은 세계 8번째로 SLBM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북한은 지난 1월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형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ㅅ’(시옷)보다 탄두중량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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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북한이 공개한 SLBM은 ‘북극성-5 ㅅ’ 이라는 글씨가 뚜렷하게 보였다.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4ㅅ’의 개량형이란 의미다. 북한은 2016년8월 신포급 잠수함에서 북극성-1형(추정 사거리 1300㎞)을 시험 발사했고, 2019년10월엔 북극성-3형(추정 사거리 2000㎞)을 수중발사대에서 쏘는 시험을 했다. 북극성-5ㅅ형은 지난해 공개된 북극성-4ㅅ형보다 탄두길이가 더 길어져 다탄두형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향후 핵잠수함에 탑재돼 실전에 투입될 경우 한반도 안보환경의 근간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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