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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구채은 기자]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압구정동의 아파트를 매입 한 뒤 자녀들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부인과 자녀가 인근 아파트로 위장 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고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고 후보자는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185.92㎡, 55평) 1가구를 부인과 함께 소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1월에 57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고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위한 재산 공개에서 공시지가인 34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고 후보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필리핀 마닐라)에 근무하던 2000년 9월 이 아파트를 매입했다. 고 후보자는 1998년 9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2년간 ADB에 근무했으며, 귀국 후인 2001년 11월5일 부인 및 두 아들과 함께 신현대아파트로 전입 신고했다. 아파트 매매계약 후 1년여만이다.


이후 고 후보자의 부인은 2002년 3월 두 아들과 함께 인근의 현대10차 아파트로 전입했다. 고 후보자를 제외한 전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한지 5개월만에 인근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긴 것이다.

또 고 후보자 부부는 2003년 2월 구현대(현대5차)아파트로 전입한 것을 비롯해 2010년까지 세 차례 구현대아파트 내에서 주소지를 옮겼다. 이후 2014년 9월부터 5년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에서 전세로 거주한 뒤 2019년 9월 자신 소유의 신현대로 전입했다. 아파트를 산 직후를 제외하면 16년간 자신의 집을 임대를 놓고 전세로 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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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후보자 측은 장남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2002년 부인과 두 아들이 인근의 친척집으로 주소지를 옮겼으며,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전세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고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과거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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