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회복 본격화...조기 테이퍼링 목소리 커졌다
잭슨홀 미팅서 언급 가능성
국채금리 상승·달러 강세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고용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이달 말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시장은 테이퍼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6월 구인 건수가 101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 구인 건수는 5월의 948만건은 물론 다우존스 집계전망치 910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이번 결과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다. 1000만건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식당, 유통분야 인력 수요가 늘어나면 기업들의 신규 채용 공고가 늘어났다.
고용도 증가세였다. 6월 고용은 670만건으로 전달보다 69만7000건 증가했다. 총 고용에서 채용 수치를 나타내는 채용 비율은 4.6%로 전달의 4.2%에서 상승했다. 피터 맥크로리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다소 완화됐지만 구인 공고와 채용의 비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7월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94만건에 달한 데 이어 구인 건수마저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Fed 관계자들도 조기 테이퍼링을 요구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난달 94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을 거론하며 "이런 증가세가 한두 달 더 지속될 수 있다면 우리의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달성하는 것이며 새로운 정책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 호조가 이어지면 오는 가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파’들의 압박 속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달 말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예고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테이퍼링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고용지표 개선을 확인해야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에 대해 월가의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미 통화정책 정상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24%까지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1.127%까지 하락했지만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값 하락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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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지수는 5월 초 이후 가장 높은 93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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