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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 주식 투자로 대박 '보유고 1조스위스프랑 돌파'

최종수정 2021.08.02 11:47 기사입력 2021.08.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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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채권 손실 불구 주식 수익으로 보유고 430억스위스프랑 늘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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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보유고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스위스프랑(약 1273조원)을 넘었다고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SNB는 보유한 미국 주식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430억스위스프랑이 넘는 수익을 올렸고 보유고를 크게 늘렸다. 보통 중앙은행은 주로 안전 자산인 국채를 자산으로 보유하지만 SNB는 대규모 주식을 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올해 대박을 터뜨렸다. SNB는 보유 자산의 4분의 1 가량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SNB는 되레 올해 상반기 채권 자산에서는 118억스위스프랑 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1%를 밑돌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한때 1.7%선까지 오르는 등 세계 주요 채권 가격이 올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SNB는 다른 중앙은행과 다른 통화정책을 운용한 결과 주식으로 채권 손실을 만회하면 보유고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SNB는 2015년 이후 적극적으로 금융 투자를 감행했다. 스위스프랑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투자금이 몰렸고 이에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로존 중앙은행이 잇따른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고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스위스프랑은 장기간 강세를 보였다. SNB는 스위스프랑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해외 주식 등 금융 자산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그 결과 SNB는 현재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SNB가 꾸준히 시장에 개입했지만 지난 5년간 스위스프랑은 달러에 대해 6.5% 이상, 유로에 대해 1.5% 강세를 나타냈다.


SNB의 보유고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조400억스위스프랑에 달한다.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자산 규모에 필적하는 수준이며 스위스 자국 경제 규모보다 크다. 스위스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8240억달러(약 950조원)다.


SNB의 보유 자산이 크게 늘면서 정부에 귀속하는 기여액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SNB는 지난 1월 정부에 귀속할 수 있는 기여액 한도를 40억스위스프랑에서 60억스위스프랑으로 늘렸다.


하지만 SNB는 기여액 한도 추가 확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SNB의 투자 수익은 변동성이 높고 SNB의 보유 자산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금융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한 SNB의 투자는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스위스프랑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한다.


SNB는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유발해 SNB의 금융시장 개입 필요성을 줄일 뿐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에서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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