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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길어지고 '폭염' 겹치니 … '홈술'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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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와인 수입량 역대최대
편의점 수제맥주 신상품 출시 잇따라

'거리두기' 길어지고 '폭염' 겹치니 … '홈술'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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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고,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 여름 가정에서 주류를 즐기는 '홈술' '혼술'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와인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편의점에선 수제맥주 출시가 잇따르는가 하면, 각종 음료와 술을 이용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만든 '셀프 칵테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이후 29일까지 이마트의 주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 증가했다. 양주 판매가 69.7%로 가장 많이 늘었고, 맥주와 와인이 각각 23.5%와 23.2%, 소주 판매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의 주류 매출도 64.1% 늘었다.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7% 신장했고, 맥주가 70.9%, 소주 43.7%, 먹걸리 38.9% 등의 순이었다. 현재 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맥주 품목만 130여종, 와인은 150여종에 이른다.


CU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까지 12종에 불과했던 수제맥주가 현재는 30여종으로 늘어 났고, 이 가운데 CU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이 절반"이라며 "와인 역시 올해 초 대표 상품으로 출시한 'mmm!' 레드와인 한 품목에서만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50만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2억3688만달러(약 2735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0.0%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지난해 연간 수입액 2억7530만달러(3179억원)의 86.0%에 달한다. 상반기 수입물량이 급증한 만큼 올해 연간 와인 수입액도 역대 최고치인 작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홈술족들이 다양한 주류를 즐기면서 칵테일 제조 위한 럼, 진, 보드카 등 리큐어(liqueur)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24에선 올 상반기에만 리큐어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1%, 리큐어와 함께 칵테일 제조에 사용되는 토닉워터·탄산수 매출이 86%, 돌얼음 판매도 25% 증가했다. 특히 돌얼음은 겨울 기간이 포함된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는데, 이 또한 칵테일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에 도쿄올림픽 특수까지 겹치면서 맥주 판매량도 급증했다. CU지난해 곰표와 말표 맥주를 히트시키며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를 연 이후 GS25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노르디스크맥주'로 경쟁에 맞불을 놨놨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캬 소리 나는 맥주(캬 맥주)'를, 이마트24는 'SSG랜더스 라거' 등 야구맥주 3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주종이나 상품을 다양하게 선택하고 있다"며 "주류 특성상 온라인 판매나 배달이 불가능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겨냥해 편의점마다 앞다퉈 와인과 맥주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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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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