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8000만원 들여 복구 석달만에 생활치료센터 재지정된 경찰인재개발원
작년 '우한 교민' 수용
올해 경찰관 교육도 차질 불가피
"4차 대유행에 국민건강 먼저"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억8000여만원을 들여 내부 복구공사를 완료한 경찰인재개발원이 석 달 만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재지정됐다. 이곳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 교민들을 수용한 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소재 경찰인재개발원은 이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심화되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현재 500여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5개 생활관 619개실로 구성된 경찰인재개발원은 원래 사격·무도·체포술 등 현장 경찰관 집체교육 등을 실시하는 교육시설이지만, 작년 1월 우한 교민 수용 이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면서 본래 목적인 경찰관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비대면 방식으로 연초 계획 대비 53.8% 수준인 1만2000여명에 대한 교육만 완료했고, 특히 대면이 필요하거나 대면 방식을 병행한 교육은 당초 계획의 30% 수준에 그쳤다.
경찰인재개발원은 올해 3월 말로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되자 4월부터 1억8000여만원을 들여 내부 소독과 생활실 침구류 교체, 화장실 보수공사 등을 완료했다. 당시 방역당국은 생활치료센터 재지정을 요청했으나,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관 교육을 더는 미루기 어렵고 이미 복구 공사가 시작된 점 등을 이유로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한 교민 수용 이후부터 1년 넘게 이어진 생활치료센터 등 운영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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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가속화되면서 이달 들어 경찰인재개발원은 다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이에 경찰인재개발원은 일부 생활관만 환자를 위해 제공하고 일부는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도 고심했으나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집체교육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올해도 예정됐던 경찰관 교육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이론교육은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해도 사격·체포술 등 실습 위주의 현장 교육이 필요한 분야는 사실상 교육이 중단된 것과 다름없다. 경찰인재개발원은 교육 대상자 소수를 상대로 교수요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교육하는 방안 등을 고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국민적 재난 상황이 먼저"라며 "교육 차질을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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