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러 가스관 설립 조건부 합의...무기로 사용시 바로 제재"(종합)
우크라이나 가스운송 수수료 손실 보상도 요구
가스관 이미 98% 완공...건설제재 효용성 적다 판단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독일과 러시아간 가스관 설립사업인 ‘노드스트림2’ 사업에 대해 독일과 조건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해당 가스관을 정치적 무기로 악용할 경우, 가스관을 제재대상에 올리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고위당국자를 통해 입수한 미국과 독일간 노드스트림2 사업 협정문 초안을 인용해 "미국정부가 조건부로 가스관 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21일 공식적으로 합의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협상 분위기가 긍정적임을 시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독일과의 노드스트림2 협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협상의 성사여부를 아직 완전히 확인할 수 없지만 독일 측에서 긍정적인 제안을 내놨고, 미국은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가스운송을 갑자기 중단하는 방법 등을 통해 이를 독일과 외교협상에서 정치적 무기로 악용할 경우, 곧바로 가스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독일정부가 우크라이나가 입을 가스운송 수수료 손실액을 보상하는 조건도 함께 제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노드스트림2 가스관이 설치될 경우, 매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에 이르던 가스운송 수수료 수입을 잃게되면서 우크라이나 안보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기존에 러시아에서 서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경유하기 떄문에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스수출을 할 때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수료를 받아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유럽안보 우려 속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가스관 설립을 허용한 것은 이미 완공이 눈앞인 가스관 사업에 건설제재를 가해도 큰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AP통신은 "해당 가스관은 이미 98% 완공된 상태로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완공을 앞둔 가스관 건설을 제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란 판단에 조건부 승인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