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쇼크 급락' 은행주, 살까 말까…배당의 시간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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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은행주가 급락한 후 좀처럼 반등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라는 호재 신호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악재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서다. 시장에서도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주인 '은행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수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서다. 다만 배당주 관점에서는 투자가 유효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들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7~8%씩 빠졌다. 금융 관련 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코스피200금융 지수 하락률은 -4.47%에 달한다. KRX300금융 지수의 하락률 역시 -4.33%. KRX은행 지수도 5.20%나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30.4%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급락과 다름없다.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연내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22%)을 상회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들이 호실적을 기반으로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은행주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현재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면서도 코로나19 확산과 늦어지는 경제 정상화 등의 외부 변수로 은행주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국채금리 하락세(국채가격 상승)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은행주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약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주에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시중금리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은행주의 약세 전망과 호실적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 연구원은 "단기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은행 펀더멘털에 우호적인 요인이고 2분기 실적도 매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장기금리 하락 추세는 우려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상승을 전망하는 시각에서는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부각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는 2분기 실적 이후, 연말 배당주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국내 은행주는 매년 말 배당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미국 은행들과 달리 은행 본연의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은행주의 배당 매력도는 예년 대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은행들의 실적 개선이 일회성 요인이 아닌 경상적인 이익 창출 능력에 기인하는 만큼, 배당 여력의 증대를 의미해서다. 더불어 은행의 배당에 대한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은행들의 배당성향이 2019년도와 유사 혹은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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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들의 중간배당이 가능해졌는데, 대손비용 감소와 같은 맥락으로 정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둔화는 역대 대유행 때와 같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고,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도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만큼 경기와 은행업 주가 모두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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