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펜션·캠핑장 업주들 주최 여행 프로그램인 '혼펜'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이후에도 수도권 인근서 성행
주말 전국 대부분 해수욕장 개장에 풍선효과도 우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1천명 안팎의 환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400명대로 올라서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1천명 안팎의 환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400명대로 올라서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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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주제로 하는 여행 프로그램인 ‘혼펜(혼자서 펜션가기)’이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일부 펜션·캠핑장 업주들이나 여행 기획자가 주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이후에도 경기도 가평, 강원도 춘천 등 수도권 인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박2일, 2박3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1인 1실이 배정돼 있지만 2~4인이 어울려 음주를 즐기거나 캠프파이어를 하는 등 단체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돼 있다. 혼자 신청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고 별다른 준비 없이도 여행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프로그램 진행을 하면서 인원제한 선을 넘어서 여럿이 어울리는 등 거리두기가 무너지는 모습도 엿보인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경험담이다. 주최측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려고 마스크 착용과 모임 제한 등을 주지하지만 야외에서 젊은층이 다수 어울리면서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다는 것이다. 혼펜을 체험한 강인호(33)씨는 "마스크를 착용하다가도 음주를 하게 되니 마스크도 벗고 5~6명이 따로 모이는 등 자연스레 방역도 소홀히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며 "음식을 나눠 먹고 하루 같이 지내며 감염 위험도 높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탓에 젊은 이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면서 이같은 여행 프로그램이 또다른 사각지대로 대두될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우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연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우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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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방의 해수욕장이 개장을 하면서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강원도만 해도 동해안 해수욕장 82곳이 개장하면서 주말 사이 피서객 19만명이 찾아 온것 으로 나타났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전날(18일)만 강원도내 해수욕장에 10만30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000여명과 비교하면 60.3% 늘어난 수치다. 전날 9만3000여명이 찾은 것을 합하면 동해안에는 주말 이틀간 19만여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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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일부선 그렇지 않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강원도 속초 지역의 한 해수욕장을 다녀온 오세현(31)씨는 "(해수욕장 이용자들이)거리두기 강화를 의식했는지 마스크 쓰려 애썼지만 물에 젖은 마스크는 내동댕이쳐지는 모습이었다"며 "탈의실·샤워실 등 공동 사용시설에서는 특히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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