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만에 매수세 전환
지난주 2461억 순매수
레버리지 ETF 사들이고 인버스 ETF는 순매도

상승장에 베팅한 외국인…컴백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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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모처럼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보여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반면 인버스 ETF는 순매도해 향후 지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약 246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364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2099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인 것은 주간 기준으로 6주만이며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5주만이다.

외국인이 모처럼 매수세를 보인 데다 코스닥에서는 지난주 20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연고점 경신을 이끌었기 때문에 코스피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날지 여부가 관심이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수를 확대할 경우 코스피도 고점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 여부에 코스피가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의 고점 경신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날 코스피는 상승했고 매도세를 보인 날은 하락했다. 코스피가 3305.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6일 외국인은 223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최근 레버리지 ETF를 사들인 반면 인버스 ETF를 매도한 것을 보면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주 KODEX 레버리지를 261억원 사들인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64억원 순매도했다.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돼 반면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이 오를 경우 두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외국인이 레버리지 ETF는 사들인 반면 하락하면 두 배의 수익을 내는 곱버스 ETF는 순매도해 향후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당분간 기존의 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움직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을 통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지만 이 역시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고수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결정에 앞서 고용시장 추가 회복에 대한 확인이 필요함을 확인시켜줬는데 이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Fed의 성급한 태도 변경이 당분간 배제될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는 낮아진 국채금리 레벨의 안정적 흐름 지속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ECB 역시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했지만 2% 소폭 하회에 맞춰져 있던 정책 목표를 2%로 고정시켰고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연구원은 "선진국 양대 중앙은행의 기존 통화정책 기조 불변 방침이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점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 호조가 연장되고 있음을 말해준다"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 호조와 낮은 국채금리의 조합은 IT주 수익률과 신흥국 주식시장 외국인 동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코스피의 추가 고점 경신 시도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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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달러 강세는 외국인 귀환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16일 달러 인덱스는 92.69포인트를 기록해 연중 고점 수준에 가까워졌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달러의 움직임이 신흥국 증시 뿐만 아니라 원자재 등 주요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점에서 달러의 약세 전환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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