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50개 주 전체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별로 봤을 때 50개 주와 워싱턴DC 모두에서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중 38개 주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어섰다. 50개 주 전체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겨울철 대확산이 정점을 찍었던 올해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6448명으로 1주 전보다 67% 증가했다. 특히 전체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이 플로리다주에서 나왔다고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밝혔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비율이 35.1%로 미국 전체 평균(48.3%)에 못 미치는 아칸소주에서는 병원이 환자로 포화 상태가 되고 신규 확진자가 열흘마다 2배로 늘고 있다고 아칸소대학 캠 패터슨 총장은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핫스폿(집중 발생 지역)으로 떠오른 미주리주의 스프링필드-그린 카운티 보건국은 주에 의료 인력 충원과 진료소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NBC 방송에 나와 확진자 증가, 백신 접종 속도의 둔화, 델타 변이의 확산 등으로 사태가 계속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카운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토요일인 17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기로 했다.


LA 카운티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한 달 새 신규 확진자 수가 거의 3배로 뛰며 하루 평균 300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LA 카운티에서는 지난 2주간 신규 확진자가 3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하루 1000명을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욜로 카운티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모든 공립·사립 대학들이 올가을 새 학년도에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모든 대학이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이 주가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도 가을 새 학기 시작 전 모든 학생·교수·교직원이 백신을 맞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대면 수업이나 기숙사 입주 등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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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초·중·고교나 대학이 이처럼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애리조나·아칸소·오클라호마주 등 3곳은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도 불법화했다. 이는 백신 접종을 다 끝내지 않은 학생, 교사, 교직원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한 CDC 지침과 충돌하는 것이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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