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연기, 하긴 하는데…열흘만? 갈등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 조정으로 사실상 기울고 있으나 1~2주 정도만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심각성을 감안해 연기하되 추석과 국정감사 전에는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인데, 연기를 반대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와의 절충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두 달가량은 미뤄야 한다고 주장해온 다른 후보들 진영에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15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지금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경선 연기에 대한 공감대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국감과 그보다 앞선 추석 이전에는 (경선 일정을) 끝내서 명절 밥상 화제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당초 일정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으므로 (경선 연기파와) 합의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 캠프에선 "당이 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인데, 국감 전까지를 마지노선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국감은 추석을 전후해 진행됐고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 이틀 뒤인 10월 7일 시작된 바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일은 오는 9월 5일이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실시하는 결선투표는 10일이다. 추석 연휴가 9월 20~22일이므로 그 직전까지 연기한다고 하면 결선투표 가능성을 감안해 열흘 정도 늦춰지는 것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경선 연기에 반대해 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마저 연기 쪽으로 기울자 이 지사 측도 무작정 반대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연기하는 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이재명 캠프 사람들과 접촉해 보면 가능하면 당초 일정대로 그냥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여전히 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경선 연기를 강하게 주장해 온 측은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국민의힘 경선 일정도 감안해 9월 초로부터 두 달가량은 늦춰야 국민적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연기’에 대한 눈높이가 다르므로 앞으로도 갈등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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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코로나19 상황이다. 하루 확진자가 2000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여서 어떤 경우의 수까지 감안해야 할 지를 두고 민주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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