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문닫는 편의점 늘었다…무인 전환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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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편의점 5개 가운데 1개 가까이가 심야에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오를 때마다 인건비 부담으로 야간에 문을 닫거나 무인영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마저 줄어들면서 해마다 '24시간 편의점'은 줄어들고 있다.


◆약 20% 심야에 문닫아

1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심야 시간 미영업점 비중은 2018년 13.6%, 2019년 14.7%, 2020년 16.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론 18.1%까지 높아졌다. 세븐일레븐 역시 심야 시간대 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 비율이 2018년 17.6%, 2019년 18.4%, 2020년 21%로 매년 증가 추세다. CU도 심야시간대 문을 닫거나 무인으로 영업하는 점포 비중이 2018년 19%, 2019년 20%, 2020년 20%로 조사됐다.

야간에만 무인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점포’ 역시 늘고 있다. 상반기 편의점 4사의 무인 매장 수는 990개로 총 매장 수 4만5277개(지난해 말 기준)의 2.1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GS25의 무인 점포는 2019년 16점, 지난해 181점에서 올 상반기 430점으로 급증했다. CU 역시 2019년 90개에서 지난해 200개로 크게 늘어난 후 올 상반기 280개까지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2019년 17개, 지난해 46개에서 올 상반기 130여개로 크게 늘었다.


◆인건비 부담에 심야 무인화

업계는 심야 무인 매장이 늘어나는 배경에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이 있다고 말한다. 약 10시간 가량 근무하는 심야 아르바이트 인건비가 월 300여만원에 달해, 영업을 해서 얻는 수익을 고스란히 알바비로 지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대비 수익이 크게 떨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된 경우 본사와 협의 하에 심야 미영업 등을 결정하게 된다"며 "고객이 3번째 방문에도 편의점 문이 닫혀 있으면 그 점포엔 다시는 가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어, 영업하되 무인화하는 방안도 점포별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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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야간에 문을 닫거나 무인으로 전환하는 점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전날 2022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9160원 결정 후 성명을 내고 "편의점의 20%는 인건비와 임대료를 지불할 수 없는 적자 점포"라며 "가맹점 평균 순수익은 200만원 남짓으로 지금까지 점주들이 근무시간을 늘리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있는데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내년에는 이같은 가맹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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