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으로 재테크하는 '아트테크' 열풍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해 인기
전문가 "젊은층, 희소성 가진 물건에 관심 많다"

시민들이 미술품을 거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민들이 미술품을 거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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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온종일 신경 써야 하는 코인보다 미술품 투자가 낫습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아트테크'(Art-tech) 열풍이 불고 있다. '아트테크'는 아트와 재테크를 합친 말로, 미술품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과거 미술품의 주요 소비층은 고소득자나 수집가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술품이 일종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젊은층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미술품을 공동투자 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생기면서 소액으로도 작품 구매가 가능해지자 청년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이들이 희소성 있는 물건에 주목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술품 열풍은 최근 청년들의 불안정한 투자 상황과 연관 있다. 주식 및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투자에 지친 젊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미술품은 보통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즉 코로나19로 경기 상황이 악화하면서 청년들은 불안정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직장인 박모(27)씨도 최근 미술품 투자를 고민 중이다. 그는 "올해 초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10~20분 사이에도 시세가 요동치다 보니 계속해서 컴퓨터 모니터만 보게 되더라. 업무에 집중도 안 됐다"라며 "결국 손해 보고 매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급만 벌어서는 자산을 늘릴 수 없다는 생각에 계속 고민하다 생각한 게 아트테크"라며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해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환 화백의 1983년작 <점으로부터(From Point)>. 사진제공=서울옥션.

이우환 화백의 1983년작 <점으로부터(From Point)>. 사진제공=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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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미술품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공동구매한 작품을 특정 투자자 한 명이 자신의 공간에 소유할 수는 없으나, 추후 작품을 매각할 때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이점이 있다. 또 투자자는 거액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작품 소장의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관련해 이우환 화백의 1983년작 <점으로부터(From Point)>는 2019년 투자자 268명이 3억 1200여만원을 모아 공동 구매했다. 평균적으로 1인당 116만 원씩 투자한 셈이다.


이 가운데 미술품 공동투자 규모 또한 매년 커지는 추세다. 아트테크 플랫폼 '아트앤가이드'에 따르면 미술품 공동투자 규모는 2019년 16억 4950만원, 2020년 35억 5578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5월 중순 기준 34억4800여만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 지난해 전체 투자규모와 비등해졌다.


특히 청년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아트앤가이드'가 미술품 공동구매 참여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등급 기준 40대 비중이 약 37%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20대가 각각 약 29%, 25%였다. 결국 미술품에 투자하는 이들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뜻이다.


전문가는 젊은층이 자산 증식을 위해 희소성 있는 물건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층은 경제에 관심이 많은 계층 중 하나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자산을 증식할 수 있을지에 대한 탐색과 고민을 많이 한다"라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부동산이나 채권 등은 젊은층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희소성을 가진 물건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아트테크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재테크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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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앱을 통한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거래 자체가 수월해진 것도 영향을 준다. 또 미술품이나 신발 등 희소성 있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그 자체가 젊은층에게는 또 하나의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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