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올라 인상안 논의
커피 아이스크림 도미노 예정
식자재 가격도 고공행진
최악의 ‘추석 물가 대란’ 우려

연초부터 식료품 줄인상…다음 타자는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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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연초부터 이어진 식료품 가격 인상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가격 인상이 예고된 제품은 과자류와 우유다. 해태제과는 다음 달 1일부터 과자 5개 가격을 평균 10.8% 올린다. 홈런볼, 버터링, 에이스, 맛동산 등이다. 제품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우윳값 두 자릿수 인상 예고

8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우유 원유 가격은 다음 달 1일부터 ℓ당 21원 인상한다. 기존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인상하는 셈이다. 전체 원재료 가격에서 5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 소비자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올해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유가공업체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 한두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도 상향 조정된다"면서 "오는 9월에 추석이 있어 그 전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가공 업체들은 1위 업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측은 "가격 인상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했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빵,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 2018년 당시 원유 가격이 4원 오르자 우유 소비자 가격은 3.6~4.5%가량 인상됐다. 이어 커피전문점, 제빵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라면, 치킨값도 인상되나

라면과 치킨업계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라면 가격이 수년째 동결된 상황에서 원재료인 소맥(밀가루), 팜유 가격이 껑충 뛰어서다. 소맥의 부셸당(27.2㎏) 가격은 일 년 새 30% 넘게 올랐다. 팜유 가격은 70% 넘게 뛰었다. 오뚜기는 올 초 13년 만에 진라면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가 닷새 만에 철회했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각각 2016년, 2017년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후 동결 중이다.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라면 3사는 올해 이익 개선을 위해서라도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야 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면 가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두유 가격 등이 치솟으면서 치킨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치킨 가격은 2018년 BBQ가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한 이후 그대로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콜라, 무, 기름값이 다 올라 가맹점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 "치킨은 소비자 저항이 큰 품목이다 보니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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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식료품 및 외식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즉석밥, 두부, 음료, 조미료, 생수, 맥주, 빵, 피자, 햄버거 등 가격을 안 올린 제품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식자재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어서, 최악의 ‘추석 물가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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