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대출 문턱 높아지나…금융당국, 카드론 속도조절 주문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금융당국이 카드업계에 가계대출 관리차원에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총량을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부터 카드론 이용이 급증하면서 중·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가 주 이용층인 카드론이 향후 부실 뇌관이 될 수 있어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카드론과 관련해 카드업계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카드론 잔액은 올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3조1787억원으로 전년 동기(30조3047억원)보다 약 9.5%(2조874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32조464억원)보다도 3.5%(1조1323억원)늘어난 수치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를 5~6% 내외로 관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말께 카드사들에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취합해간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총량 관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나 증가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 시행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포함되지 않아 풍선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DSR에 포함되지 않는 카드론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그러나 당국이 당부한만큼 카드사들도 5~6% 범위에서 대출 총량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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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으로 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의 카드론 관리와 맞물려 오는 7일부터 법정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되기 때문이다.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저신용자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카드사들이 고신용자 대출 수요를 공략하면서 저신용자들의 대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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