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델타 변이 우려와 기업 실적 기대감의 공존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경기 회복의 추세는 꺾이지 않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우려로 작용한다. 증시는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쳐내기가 어렵다. 경기와 통화정책 모두 뚜렷한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
◆뉴욕증시 상승 마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1.02포인트(0.38%) 상승한 3만4633.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44포인트(0.52%) 오른 4319.9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2포인트(0.13%) 올라간 1만4522.38에 폐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20일~26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5만1000명 적은 3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두 달 전인 4월 말 8만3000명이 줄어든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에 나서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고용 회복세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시장은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고가 줄었다는 의미로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1.46%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채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 기술주와 성장주가 강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표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반등할 경우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 책임자는 유럽 지역에서 지난 10주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끝나고 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0% 증가했으며 사람들이 규율을 잘 지키고 통제력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유럽에서 새로운 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상반기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수출액 규모는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공산이 높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재개 본격화와 보복 소비사이클, 혁신기술 투자 사이클 및 인프라 투자 사이클 등이 하반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교역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는 올해 연간 수출액을 6000억~6100억 달러로 추정했으며 산업연구원과 무역협회는 각각 6100억 달러와 6017억 달러의 전망치를 내놨다. 연간 수출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공산이 커졌다는 것은 기업들의 영업이익(거래소 기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연간 기준 사상 최고규모는 2018년 197조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20조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 호조와 더불어 정부의 추경실시에 따른 내수 기업들의 하반기 이익 증가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기대 이상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코로나19 재유행,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 및 공급망 차질 등이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사이클의 잠재적 리스크지만 강한 수출경기 사이클을 훼손할 정도의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과 높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연준(에서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없다고 밝힌만큼, 이제는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이다. 마침 2분기 실적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다음주 예정돼있다. 현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원에 육박한다. 3분기와 4분기의 실적 추정치도 상향조정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과 디스플레이 부문 수익성 개선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호조가 현실화되면, 증시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발표는 중요하다. 전체적인 2분기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2분기 수출이 모두 전년보다 +30% 이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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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와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연초 27조5000억원에서 현재 35조4000억원으로 +28.9% 상향조정됐다.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전체 추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4%인만큼, 이번 2 분기 실적시즌을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호조를 보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연기된만큼, 정상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자료 소비업종보다는 IT와 ITSW 업종에 대한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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