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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살뜰한 '결합'에 알뜰폰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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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S, 고객 긍정적 인식·싼 가격
결합상품이 강력한 무기
2분기 신규 3150건…7배 늘어

판매 호조 속 상생 숙제 남아있어
다른 알뜰폰에도 할인 추진

KT스카이라이프, 살뜰한 '결합'에 알뜰폰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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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알뜰폰 가입하는 김에 인터넷도 바꿨어요." 20대 김수영(가명)씨는 최근 50대 어머니를 위해 자급제 스마트폰·알뜰폰 조합을 찾다가 기존에 쓰던 인터넷·TV 서비스까지 바꿨다. 결합상품만 바꿨을 뿐인데도 월 요금이 2만원 이상 저렴해지면서 체감 통신비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KT 스카이라이프 가 6개여월 만에 본격 상승 궤도에 올라탔다. 인터넷·TV·모바일 등 3종 서비스 결합(TPS) 결합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과 알뜰폰 시장의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다. IPTV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던 KT 스카이라이프 가 반전 실적을 꾀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TPS 신규 신청건수도 급증

2일 KT 스카이라이프 는 작년 10월 말 알뜰폰 사업 개시 이후 위성TV와 인터넷, 알뜰폰을 묶은 TPS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TPS 신규 신청건수는 3150건으로 작년 4분기 448건 대비 7배가량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2589건) 대비로도 21.6% 늘어난 규모다. 알뜰폰 신규 판매 건수는 2분기 3만4446건으로 4분기 2740건 때보다 12배 이상 늘었고 전분기(2만6681건) 대비로는 29.1% 성장을 나타냈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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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결합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 인식과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인터넷 등의 기본 약정이 통상 36개월(3년)이라는 점에서 무약정 기반의 알뜰폰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일명 ‘고객 록인(잠금)’ 효과다. 실제 알뜰폰 시장에서는 잦은 통신사 변경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일명 ‘철새족’이라 불리는 단기 고객들의 교체 주기는 평균 3개월이다.


김철수 KT 스카이라이프 사장도 연초 ‘2021년 랜선 신년회’에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 사장은 "KT 스카이라이프 는 파괴적 접근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변화의 주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알뜰폰과 결합상품 가입자 확대로 TPS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다른 알뜰폰과도 결합할인 추진"

알뜰폰 시장에서는 초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상생 숙제도 남아있다. 앞서 이통사 자회사인 KT 스카이라이프 가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는 데 따른 우려가 제기됐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알뜰폰 시장 진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역시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렸지만 공정경쟁 저하 우려가 있다며 추가 등록 조건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KT 스카이라이프 는 연내까지 유무선 결합상품 등을 알뜰폰에 동등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알뜰폰 통신사 가입자가 KT 스카이라이프 TV와 인터넷에 가입한 후 결합할인을 요청해도 차별없이 동등하게 할인해주는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종 업계의 거센 비판에도 회사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것은 위기감 때문이다. 위성TV업계가 결합상품과 대규모 마케팅을 앞세운 IPTV 시장의 기세에 밀리면서 KT 스카이라이프 역시 가입자 이탈에 직면했다. KT 스카이라이프 총 가입자 수는 2017년 436만명에서 2018년 427만명, 2019년 419만명에 이어 지난해 404만명으로 매년 감소세다. 한때 회사 매출 공신이었던 OTS(올레TV 스카이라이프 ) 가입자도 2017년 183만명에서 2020년 147만명까지 5분의 1이 줄었다. 연결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 TV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본업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올해도 OTS 방송가입자 이탈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 TPS 전환이 이 같은 우려를 일부 상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뜰폰 진출 이후 집중하고 있는 TPS 사업 성과가 드러나고 있으며 중복 할인을 통해 젊은 층에게도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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