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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더 바쁜 나라호·기상1호…예보공백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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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00일 운항하는 '나라호'…위험기상·온실가스 등 감시
올해 취항 10년 맞은 '기상1호', 태풍·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기상항공기 '나라호'가 공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기상항공기 '나라호'가 공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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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기상청이 태풍과 장마,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여름철을 맞아 기상관측항공기와 선박을 활용해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기상청은 6월부터 9월까지 예보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집중관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상항공기 '나라호'와 해양기상 관측선 '기상1호'가 바다와 해상을 돌며 관측한 수치를 활용해 수치모델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하늘에서는 나라호가 해상을 돌며 관측 업무를 수행한다. 나라호는 25종의 관측장비를 탑재했고 위험기상과 온실가스, 환경기상 감시 등을 맡는다. 미국 비치크래프트사의 킹에어 350HW 모델에 장비를 탑재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개조했고 2017년 11월 도입됐다. 최대 임무비행시간은 5.5시간이며 조종사 2명 등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철규 국립기상과학원 융합기술연구부장은 "나라호는 관측 공백지역을 다니면서 바다 기상현상을 관측한다"며 "위험기상 발생이나 이동 특성을 파악하고 수치예보모델 입력자료로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기상항공기 '나라호'가 공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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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기상항공기 '나라호' 내부가 공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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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호는 서해상에서는 집중호우나 대설, 황사,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고 남해상에서는 태풍, 동해상에서는 인공강우나 대설, 내륙에서는 주로 온실가스 등을 감시한다. 나라호는 중형에 속하는 항공기로 태풍을 관통하기는 어려워 태풍이 올 때는 주변부를 돌며 태풍을 관측하기도 한다.

운항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386.1시간을 운항했고 올해는 392시간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월 현재 166.6시간(42.5%)를 운항했다.


나라호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기상지원에 나섰고 세계기상기구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위험기상 관측자료도 200건 가량 지원했다. 지난해에도 수도권 집중호우 관측에 참여해 현업에 관측자료 72건을 제공했다. 향후 정부·연구기관과 협력해 관측자료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미국·대만·일본과 함께 태풍 강도와 이동경로, 호우발생원리를 규명하는 국제공동관측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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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해양기상관측선인 기상1호는 2011년 5월 30일 취항했다. 고층과 해상, 해양, 대기환경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 배 규모는 498t이며 25일 이상 연속 항해가 가능하다. 19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상1호에는 자고층기상관측장비(ASAP), 미세먼지 관측장비(PM10), 염분수온측정기(CTD) 등이 탑재돼있다.


기상1호는 세월호 참사 당시 77일 동안 현장에서 관측했고 평창올림픽 당시에는 동해상에서 관측 업무를 수행했다. 태풍 '바비'와 '하이선' 때도 기상1호가 부산에서 관측을 맡았다. 서해상에서는 미세먼지 관측을 위해 목포와 인천을 오가며 나라호와 함께 관측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국내 해양기상관측선은 아직 1척 뿐이라 넓은 바다를 누비며 관측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해외에서 활용하는 관측선이 3000t 규모인 것과 비교해 기상1호는 크기도 매우 작은 편이다. 류동균 기상1호 선장은 "5m 파고를 견디면서 관측하려면 최소 3000t 이상이 되어야하는데 지금은 3m 파도에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한 번 운항할 때 3~4개 프로그램이 겹치기도 하는데 동해와 남해, 서해 동시 관측이 어려워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크기는 작아도 관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 기상1호는 황사나 태풍 진로 예측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해상에서 관측이 필요한 지점까지 이동해 목표 관측을 해낼 수 있어서다.


류 선장은 "4월에는 백령도 아래쪽에서 가장 먼저 황사를 관측해 기상청에서도 우리 관측 자료를 활용해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며 "태풍의 경우 기압과 수온이 강도나 진로를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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