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과 기대감 섞인 압박면접 현장
"보수층 대변하고 싶다" 계층·나이·성별 다양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이 열렸다. /사진=박준이 기자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이 열렸다. /사진=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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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나, 내 생각은 아직도 청춘이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선발하는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의 막이 올랐다.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압박면접 대기실은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150명의 지원자로 북적였다. '국민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인 만큼, 이날 면접장에는 만 18세 최연소 참가자부터 만 79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모여 '공개 오디션'을 방불케 했다. 다만 최근 국민의힘이 남성층에서 인기를 끈 만큼, 참가자들의 성별 80% 이상이 남성층에 쏠렸다.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 대기실에 지원자들이 앉아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 대기실에 지원자들이 앉아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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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평소 국회에서 보기 어려운 교복 입은 학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만 18세인 천유비 군(18)은 이날 면접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이도 어리고 사회 경험도 적지만 국민의힘의 변화와 개혁에 도전하기 위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이 된다면 보수층을 대변하고 싶다"며 "좌파 정권이 들어온 이후부터 보수층에 '적폐 프레임'을 씌워 안 좋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앞서 언론 등에 알려져 화제를 모은 최고령 참가자 민계식(79·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씨도 면접 직후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씨는 "사회적 경험이 많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뒤에서 (당을) 받쳐주고 하면 (당이) 훨씬 잘 될 수 있다"면서 "국민이 모두 행복한 세계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 대기실에 지원자들이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 대기실에 지원자들이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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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활동,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대변인을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언론·방송계 인사들이 도전도 두드러졌다.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자인 장천 변호사, 방송인 임백천 씨의 아내 김연주 전 아나운서, 현직 언론인인 이찬엽 경인매일 논설위원 등이다. 장 변호사는 "지금까지 정치에 거리감이 많았는데 저 같은 국민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량에 올라 화제를 모은 취업준비생 양준우(27)씨도 토론배틀에 도전했다. 양씨는 "재보궐 선거 이전에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운 정당이었다"면서 "재보궐 선거를 거치고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국민의힘이 좋아서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전이 있어 보였다"고 털어놨다.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 면접장에서 심사위원인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2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제1회 토론배틀 면접장에서 심사위원인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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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면접 시간이 다가오자 대기실 우측 회의실에 마련된 면접장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한기호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지도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하나둘 들어섰다. 면접장 한 가운데에는 제한 시간인 '4분'을 명시하는 빨간색 전자시계가 면접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심사위원석의 자리에는 지원자를 평가하는 항목이 적힌 점수표가 놓여 있었다.

이날 이 대표는 면접에 앞서 "561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참여했기에 이번 토론배틀을 통해 굉장히 훌륭한 대변인단을 모집할 거란 기대가 강하다"며 "첫 시도인 만큼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사위원인 김용태 최고위원도 "전국민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TV 등 매체에 나오는 데 있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잘 표출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참가자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면접장에 들어섰다.


약 한 시간 가량의 비공개 압박 면접을 진행한 후 지원자들이 한숨을 돌리며 속속 면접장을 빠져나왔다. 이 대표는 A조 면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첫 번째 조만 진행 했는 데도 뛰어난 지원자가 많아서 한편으론 혼란스럽다"면서 "16명을 추리는 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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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총 3조로 나누어 150명의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압박면접을 통과한 16명을 공지할 예정이며 이들은 오는 27일부터 4대 4 토론배틀 형식으로 16강전을 치른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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