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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등 타투, 멜빵바지…상식·관행 깨는 류호정의 국회 행보

최종수정 2021.06.24 15:15 기사입력 2021.06.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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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세기고, 캐주얼 복장으로 국회 등원하는 류호정
'타투업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현안 앞장서
전문가 "탈권위, 탈기득권…정치도 바뀌어야 할 때"

지난 16일 국회에서 타투업법 제정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류호정 의원(왼쪽), 23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류호정 의원. /사진= 류호정 의원실, 연합뉴스

지난 16일 국회에서 타투업법 제정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류호정 의원(왼쪽), 23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류호정 의원. /사진= 류호정 의원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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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남다른 국회 행보가 화제다. 타투 합법화를 촉구하며 등 타투를 드러낸 드레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정장이 일반적인 국회에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해 기존 풍경의 틀을 깨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적 쇼'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딱딱한 국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정치 평론가는 류 의원의 정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퍼포먼스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류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정의당의 상징색인 노란색 티셔츠에 멜빵 청바지를 입고 출석해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한 언론에 "멜빵 바지의 유래가 노동자 작업복인 것으로 안다"며 "활동하기 편해서 평소 종종 입는다. 별 뜻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주인공과 비슷하다", "가끔은 양복 아닌 편한 차림도 나쁘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류 의원은 지난 16일 타투업법 제정을 알리기 위해 등이 파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국회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또 류 의원은 이날 직접 등에 타투 스티커를 붙여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시도해 큰 화제를 모았다.

류 의원은 "국회 경내에서 낯선 풍경을 연출했다.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하지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맞다"라며 "사회·문화적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돼 날아오는 비판과 비난을 대신해 감당하는 샌드백이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타투업법은 불법으로 규정된 비의료인의 타투 시술을 합법화하고, 타투이스트의 면허와 업무 범위, 타투업자의 위생관리 의무, 정부의 관리·감독 등을 규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회의 풍경을 바꾼 류 의원의 퍼포먼스와 마찬가지로 현실과 맞지 않는 법과 사회적 편견을 바꾸려는 입법인 셈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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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의원이 국회에 정장 아닌 옷차림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류 의원은 지난해 8월 분홍색 도트 무늬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나와 의상으로는 처음으로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점프 수트, 반바지, 청청패션 등 다양한 옷차림으로 국회에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류 의원은 지난해 10월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산재로 사망한 고(故) 김용균씨의 노동 작업복 차림으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류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을 향해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책임자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지난 1월8일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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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의원의 행보를 두고 시민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0대 직장인 허모씨는 "답답한 국회의 관행을 벗어난 이색적인 행보"라며 "무엇보다 바뀌어야 할 사회, 정치 문제나 법에 대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실제로 변화해 나가는 측면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류 의원의 캐주얼한 옷차림이 국회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회가 무슨 패션쇼장인가", "국회의원의 품위와는 맞지 않는 옷차림이다", "국회는 놀이터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는 류 의원의 정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퍼포먼스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류 의원의 시도는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이 많다. '이준석 현상'으로도 나타났지만, 정치도 변해야 한다. 탈권위, 탈기득권 같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할 때"라며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었던 국회의 관행을 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본다. 다만, 퍼포먼스로만 그쳐서는 호응을 받을 수 없다. 실질적으로 정책문화를 제도적으로 개선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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