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금은 고인이 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과거 배우 최은희를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1960년대 톱배우 최은희와 신상옥 감독이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납북된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최은희는 남편인 신 감독과 함께 지난 1978년 1월11일 홍콩에서 납치됐다. 납치된 두 사람은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선에 갇혔다. 당시 최은희를 납치한 남성은 "우리는 김일성 장군님 품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고, 그 한 마디에 최은희는 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도착한 최은희는 김 위원장의 환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최은희를 향해 "피로가 좀 풀렸나", "나를 봐라. 난쟁이 똥자루 같지 않냐" 등 친근하게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최은희를 집안 행사에 초대하기도 했다.
이날 평양 출신 탈북민 한수애는 방송에서 김 위원장의 최은희 사랑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수애는 "김정일 앞에서는 옷깃 하나만 잘못돼도 처벌을 받는다"며 (그런 김정일이) 남포항에 직접 (방문을) 나간 것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눈독 들였다는 뜻이다. 기쁨을 표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일이 최은희를 얼마나 아꼈는지 한국에서 쓰던 것과 같은 화장품을 선물했다고 들었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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