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했떤 소재 공급지연 없어…꾸준한 수요 증가 예상
"해외 생산설비 투자는 새 성장 모멘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에코프로비엠 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위축, 컨테이너선 부족 등의 영향으로 우려가 컸던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 공급 지연은 없었으며 하반기에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추가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6일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 매출 309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1%, 66.2%씩,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7.7%, 29.5%씩 증가한 규모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마저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1.2%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전방시장 위축과 물동량 급증에 따른 컨테이너선 부족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재공급 지연은 없으며 CAM5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과 이동 수요 증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주력 고객사 신규 소재 공급 개시를 기반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가 늘면서 해외 생산기지 구축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주력 고객사의 유럽과 미국 지역 증설로 소재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처럼 컨테이너선으로 공급하는 방식은 시간과 비용 측면 모두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이송 가능한 양극재는 10~20톤 수준(배터리셀 6~12MWh 생산분)에 불과해 유럽(삼성SDI), 미국( SK이노베이션 , 삼성SDI ) 공장 대응을 위한 현지 투자가 필수"라며 "하반기에 유럽부터 미국 순으로 투자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투자가 결정되면 주가도 재평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장기 설비투자(CAPEX) 목표지차 상향조정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기존 2024년까지 18만톤 생산능력 확보 계획은 모두 국내 투자에 국한된 것"이라며 "해외 투자는 완전히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9만1000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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