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中·러 위성요격무기 공동방어...방위망 우주까지 확대
육해공, 사이버공간 이어 5번째 방위영역
저궤도 위성 요격무기에 대항하기 위해 협력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 러시아 등 적성국가들과의 우주전을 염두에 두고 우주공간을 처음으로 공동방위망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저궤도 위성에 대한 요격무기 방어망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선언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단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텔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과 기타 우주자산에 대한 공격은 집단적 군사대응을 명시한 나토조약 5조의 발동요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토 회원국들은 우주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토가 공식적으로 우주공간을 공동방위망으로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 정상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주의 자산에 대한 공격도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재래식 공격만큼이나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며 "우주에서, 우주를 향해, 우주 안에서의 공격을 동맹 안보를 실재하는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인공위성이 군사적으로 공격받으면 통신, 첩보, 항법 기술이 마비되고 군대에 필수적인 위성통신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금융, 상거래 등 경제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가안보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토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위성요격무기에 저궤도 인공위성들이 격추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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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중국은 로봇,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과 같은 현대적 군사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전쟁의 성격을 바꾸고 있다"라며 "이런 군사적 증강과 강경한 행동은 서방 동맹에 안보 위협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국방력 향상에 자금을 더 써야 한다"라며 "러시아와 관계는 냉전 이후 최저점에 도달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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