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인도 뭄바이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 싱크홀이 생겨 차량이 몇십 초 만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현지 언론은 전날(13일) 뭄바이의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이 2∼3m 너비의 싱크홀로 가라앉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주차되어 있던 소형 SUV의 앞부분이 싱크홀로 빨려 들어갔고, 수직으로 빠진 차량은 몇십 초 뒤 전체가 모두 잠겼다.
보도에 따르면, 이 주차장은 과거 우물이 있던 자리 위에 조성됐다. 깊이 15m 정도의 우물 위에 콘크리트를 덮어 주차장을 만들었지만, 최근 현지에 며칠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차량 주인은 "아이들이 차가 빠지고 있다고 소리쳤다"라며 "내려갔을 땐 차가 이미 반쯤 싱크홀로 빠진 상태였다. 손 쓸 틈도 없이 내 눈앞에서 차가 완전히 침수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다행히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펌프로 우물물을 퍼 올려 사고 12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께 침수된 차량을 건져 올렸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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