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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정통 경제관료' 김인호 前 경제수석, 이젠 '유튜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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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창간기획 - 대한민국 경제를 묻다>
공정거래위원장-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 요직 거쳐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4일 서울 용산구 철도정책연구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4일 서울 용산구 철도정책연구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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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은 건국 이래 최대 위기라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한복판에 있었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경제 위기의 발생부터 대응 과정을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함께 했다. 이후 검찰이 김 이사장을 ‘외환위기 실상을 축소 보고했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가 당시 겪고 들었던 모든 내용은 2년 전 사태의 전말을 자세하게 서술한 회고록 ‘명(明)과 암(暗) 50년―한국 경제와 함께’에 고스란히 담겼다. 회고록에 김영삼 당시 대통령을 비롯해 등장인물을 전부 실명으로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1966년 행정고시 재경직 4회로,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대외경제조정실장,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30여년을 정통 경제관료로 살아왔다. 김 이사장이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정실 신임사무관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한국무역협회장을 맡았다.

최근 업로드 된 유튜브 방송 (출처 : 유튜브 '김인호의 보이지 않는 손')

최근 업로드 된 유튜브 방송 (출처 : 유튜브 '김인호의 보이지 않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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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 ‘김인호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주목받기도 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매주 꾸준히 유튜브 영상 촬영을 한다는 그는 6개월여 만에 50개 이상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채널 자문위원도 화려하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박병원 전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쟁쟁한 역대 경제관료들이 포진해 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의 경제 시스템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고, 기업은 기업의 일을 하고, 소비자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택해야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 경제의 구조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과거 연설문을 보면 25년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했던 이야기는 지금도 유효하다"면서 "그동안 구조가 달라진 게 없다는 얘기"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이사장은 일본과 중국을 예로 들면서 한국 경제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일본은 정부와 기업 간 유착이 심해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길을 잃었고, 중국은 막대한 시장을 가졌음에도 미국과의 글로벌 밸류체인 경쟁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진정한 시장경제’로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이 잘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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