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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세력 등장…불 붙는 인터넷銀 '중금리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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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이르면 올 9월 출범 예정
카카오뱅크·케이뱅크도 채비 정비

제3 세력 등장…불 붙는 인터넷銀 '중금리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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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토스뱅크의 하반기 출범이 다가오면서 중금리 시장 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토스의 경우 중·저신용자를 집중 공략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과 기존 인터넷은행은 물론 타깃층이 겹치는 저축은행들까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를 통해 토스뱅크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업 본인가를 결정했다. 본인가 획득으로 토스뱅크는 이르면 오는 9월 출범할 예정이다. 토스뱅크의 공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국내 인터넷은행은 총 3곳으로 늘어난다.

금융권이 토스뱅크에 주목하는 이유는 제3인터넷은행이 가져올 ‘메기효과(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 경쟁자들의 경쟁력이 함께 올라가는 것)’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중금리 대출 분야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 2023년 말까지 신용대출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내주게 하는 중금리 대출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출범 후 올해 말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34.9%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보고했다. 2023년 말에는 중금리 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절반 수준인 4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023년까지 3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넘어선 것이다.


토스는 신용평가모델(CSS) 부분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토스의 가입자수는 2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개인신용평가사(CB)의 데이터뿐 아니라 토스 앱 내 고객 데이터까지 반영해 정교하고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시장은 벌써부터 격전지로 변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중신용대출 확대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새 CSS을 적용하고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 적용과 함께 '중신용대출’의 대출한도를 최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금리를 최대 1.5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KCB기준 신용점수가 820점 이하인 고객에게는 2.98%의 최저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평점 820점 이하 고객이 대상으로 첫 달 이자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CSS 개선도 지속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내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해 적용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BC카드를 대주주로 맞아들이면서 CSS고도화와 자본확충을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CSS의 경우 기존에는 KT의 이용고객 정보 등 제한적인 데이터만 이용했지만, BC카드의 데이터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올 하반기를 목표로 고도화 및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을 위한 위한 자본력 강화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케이뱅크는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 규모인 2조383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3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이며, 업계에서도 서비스 경쟁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며 "특히 중금리 대출은 금리 경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져 추후 심사나 리스크 관리쪽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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