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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쓸어담았다, 연기금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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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순매도서 전환
자동차·친환경주 집중
3거래일 연속 1500억원

반도체 대란 우려 해소
수소 정책 수혜 등 전망
코스피 한달 만에 최고치

현대·기아차 쓸어담았다, 연기금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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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연기금이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 기간 연기금은 자동차 관련주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 친환경주들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의 순매수 행보 속에 단단한 지수 하방을 확보한 코스피는 역대 최고가 기록 갱신에도 성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18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에서 1년 넘게 줄기차게 주식을 내다 팔았던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해당 기간 코스피에서 연기금의 매도 규모는 26조8186억원에 이른다. 연기금의 매수 우위 전환은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 갱신을 하는데도 일조했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3252.12로 장을 마치며 한 달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달 10일 기록한 3249.30이었다. 외국인이 1873억원 순매도한 것과 달리 기관이 121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연기금은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1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달 들어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 로 나타났다. 사들인 주식 규모는 784억원에 이른다. 연기금은 기아 주식도 735억원어치 담았다. 연기금은 지난달에도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순매수 2·6위에 해당하는 1239억원, 82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삼성전기 (436억원), 현대모비스 (277억원), SK하이닉스 (263억원), 만도(250억원), 두산퓨얼셀 (239억원), KT&G (218억원), 삼성물산 (205억원), 효성티앤씨 (192억원) 등도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연기금이 완성차 업종을 집중 매수한 것은 그동안 반도체 대란 직격탄을 맞아 위축됐던 업계의 상황이 막바지에 왔다는 전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 생산 감소를 빚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2분기가 끝자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반도체 수급 정점으로 우려됐던 지난달 견고한 판매 성적이 나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대수는 각각 32만3129대, 24만5994대로 전년 대비 각각 42.7%, 49.2% 늘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공급 차질론에서 벗어날 순 없었으나, 시장의 공포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성적표"라며 "반도체 부족의 정점 국면이라는 우려에도 양호한 생산량을 달성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에 대한 업황 개선 분위기는 만도와 현대모비스 등 다른 자동차 업종에 대한 연기금의 순매수로도 이어졌다.


연기금은 경제 정상화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주와 친환경 테마를 가진 종목들도 담았다. 수소에너지 대장주인 두산퓨얼셀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국내 연료전지 시장 성장과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발전사들이 수소연료전지 정책 수혜를 활용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발주를 증가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연기금이 집중 매수에 나선 종목들의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현대차(2.8%), 기아(5.1%), 삼성전기(5.6%), 현대모비스(2%), SK하이닉스(1.2%), 만도(7.8%), 두산퓨얼셀(11.4%), KT&G(0.2%), 삼성물산(2.2%), 효성티앤씨(5.4%) 등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4%에 이른다. 이 기간 코스피는 1.5% 올랐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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