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리노베이션 거쳐 오픈
정의선 회장 "가장 많이 생각했던 키워드는 소통"
"직원이 편해야 편한 제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지하 1층~지상 4층 5개 공용층 3만6000㎡ 리뉴얼
1층 중앙의 라운지 '아고라' 중심으로 소통 공간 연결

"어떻게 차를 만드는 사람이 편하지 않은 환경에서 편한 걸 만들 수 있겠습니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양재사옥 로비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양재사옥 로비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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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4일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7,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0.42% 거래량 2,182,420 전일가 710,000 2026.05.14 15:07 기준 관련기사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봇 테스트 베드로 탈바꿈 그룹 양재사옥 로비 리노베이션의 철학과 방향성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하며 현대차그룹 성장의 초석이 되어 온 양재사옥의 로비가 열린 소통의 장으로 새롭게 변모한 의미를 임직원들 앞에서 직접 밝힌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비를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생각을 나누는 열린 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2024년 5월 리노베이션에 착수해 1년11개월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올 3월 초 다시 오픈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중앙부의 아트리움.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중앙부의 아트리움.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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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된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이며, 대상 면적은 실내와 옥외를 포함해 약 3만6000㎡로 축구장 5개를 합친 넓이다.


로비 스토리 타운홀은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사장, 최준영 사장, 성 김 사장, 박민우 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층 로비 중앙에 조성된 계단형 라운지 '아고라'에서 진행됐다.


정 회장은 로비를 새롭게 단장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짧은 대화 하나가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정보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이 더 잘 풀릴 수도 있다. 일하는 환경이 바뀌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많은 변화를 만들어왔다. '양재'라는 지명이 어진 인재들이 모여 사는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이름의 의미 그대로, 이곳에 모인 훌륭한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면 일하는 방식이나 환경도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임직원 식당.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임직원 식당.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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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혁신과 변화를 가능케 하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는 한자리에만 머물면 나오기 어렵다. 상대방과의 짧은 대화, 우연한 만남, 혹은 혼자 조용히 사색할 때 우리에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로비 리노베이션은 더 활발한 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해 보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공간 기획과 구성에 얽힌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사내 라이브러리 리뉴얼 기획 파트너로 일본의 'CCC(Culture Convenience Club)'를 직접 추천한 배경에 대해 "CCC, 그리고 츠타야 서점은 개인적으로도 인사이트를 많이 얻는 파트너이다. 누가 이곳을 찾는지, 무엇을 기대하는지, 어떻게 머무는지를 굉장히 세심하게 고민한다"며 "그 철학이 공간과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내 라이브러리에도 이러한 고객 중심적 접근을 담아보고 싶어 CCC와의 협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타운홀 말미에 "양재 본사는 우리에게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집과 같은 곳이다. 지난 25년 넘게 이곳에서 많은 고민과 결정이 있었고, 그 과정 하나하나가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여러분이 있었다. 결국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자유롭게 교류하고, 생각 나누는 광장

이번 로비 리노베이션의 핵심 콘셉트는 '자유롭게 교류하며 생각을 나누는 광장'으로, 현대차그룹은 양재사옥의 본질과 뼈대는 지키면서도 연결과 협업의 가치를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했다.


1층 로비는 고대 그리스 광장을 모티브로 한 계단형 라운지인 아고라를 중심으로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고라를 중앙에 두고 미팅 및 휴식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커넥트 라운지', 각종 전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오픈 스테이지', 카페, 옥외 정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됐으며 자유로이 앉아 소통할 수 있는 좌석과 테이블이 곳곳에 배치됐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곳곳에 마련된 협업 및 휴식 공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곳곳에 마련된 협업 및 휴식 공간.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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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화사한 분위기의 로비가 될 수 있도록 1층에서 3층까지 수직으로 넓게 개방된 아트리움(천장이 유리 등으로 넓게 열려 있는 공간)을 활용해 식물과 나무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채광과 조경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국 조경설계 분야를 개척한 1세대 조경가 정영선 교수와 협업해, 임직원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조화로운 실내 조경을 연출했다.


인간 중심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에 걸맞게, 1층에 로봇 스테이션을 설치해 임직원과 로봇이 공존하는 첨단 로비 환경도 구현했다. 조경 관리용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DAL-e Gardener)',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의전 및 보안용 '스팟(SPOT)' 등이 도입됐다.


임직원이 다양한 자료를 열람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기존 사내 라이브러리도 리뉴얼했다. 일본의 유명 서점이자 고객의 취향을 설계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복합 문화공간 '츠타야 서점'의 운영 주체인 CCC와 협업해 주제별로 큐레이션된 도서를 제공한다.


2층과 3층 두 개 층에 걸쳐 자리 잡은 그랜드홀은 몰입감과 더불어 운영 효율성을 갖춘 다목적 홀로 개편됐다. 대형 스크린과 전문 음향 및 조명 설비를 들여 문화 공연과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평상시 수납이 가능한 가변형 무대와 좌석을 도입해 각종 행사에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내 아케이드 공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내 아케이드 공간.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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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행사에만 활용되고 이외 시간은 방치되던 '죽은 공간(Dead Space)'에서 무대와 좌석을 수납할 수 있는 넓은 라운지로 바뀌면서 전시, 포럼, 타운홀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변모했다.


3층과 4층은 임직원의 성장과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 3층에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도심형 연수원 '러닝랩'을 설치해 교육, 강연, 원데이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외국인 임직원 비율이 증가해 회화 교육에 대한 국내 임직원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존 외국어학습센터도 확장했다.


휴식 공간인 '오아시스'도 조성해, 아트리움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속에 머무르며 동료와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


4층에는 사옥 저층부 옥상을 활용한 야외 정원이 들어섰다. 트랙과 철봉 등 간단한 운동 설비를 갖췄으며, 계단식 좌석 등을 설치해 자연 채광과 바람을 느끼며 산책을 하거나 사색할 수 있는 리프레시 장소로 완성됐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에 전시된 기아 T-600(좌)과 현대차 포니(우).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에 전시된 기아 T-600(좌)과 현대차 포니(우).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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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은 식사, 운동, 여가, 편의 기능을 통합해 임직원 일상에 활력을 더하며 업무를 위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식당은 한식, 일식, 이탈리안, 샐러드 등 폭넓은 메뉴를 갖췄으며, 오픈 키친 형태로 즉석 요리를 제공하는 '라이브 그릴'을 운영하는 등 사옥 안에서도 트렌디한 식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50m 레인을 보유한 기존 수영장을 리모델링하고, 피트니스 시설인 짐나지움을 재정비하는 등 임직원이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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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케이드'에서는 레이싱 시뮬레이터와 더불어 축구, 야구, 양궁 등 스포츠 게임을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아케이드는 현대차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스포츠 사업에 대한 임직원의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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