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7월 정상회의"...푸틴부터 만나기로
푸틴보다 먼저 만나달라는 요청 거절
러시아와 정상회담 자칫 깨질까봐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7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6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전 만나줄 것을 요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대내외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7월 백악관에서 두 정상간 회담개최를 논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유럽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그를 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우크라이나 정부의 염원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오는 7월 백악관으로 초청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90만회분을 제공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것은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양국 정상간 화기애애한 통화가 오고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전화통화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자신과 먼저 회담을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미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 전 자신을 만나자"고 요청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젤레스킨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독일간 노드스트림2 가스관 사업에 대한 제재를 포기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웠다"고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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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준 것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그를 만나지는 않은 것은 정상회담이 자칫 깨질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미국과 러시아간 긴장관계가 크게 고조된 상태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을 우려해 최대한 다른 변수들을 배제하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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