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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급 중단’ 통보한 CJ ENM…시청자 위협하는 '콘텐츠 사용대가' 갈등

최종수정 2021.06.04 11:02 기사입력 2021.06.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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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CJ ENM이 콘텐츠 대가 지급을 둘러싼 IPTV와의 갈등이 이어지자 결국 '공급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당한 수준의 콘텐츠 대가를 받겠다는 게 CJ ENM의 입장이지만 종전 대비 10배 인상까지 요구하고 있어 과도하다는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결국 갈등이 장기화하며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자로 사용자들에게 오는 11일부터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U+모바일tv에서 제공 중인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대상 채널은 tvN,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등 10개 채널이다. LG유플러스는 "방송 제공을 위해 CJ ENM과 지속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노력에도 제휴사가 공급을 중단할 수 있어 안내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U+모바일tv와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데 따른 CJ ENM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그간 CJ ENM은 IPTV와 연계해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올해부터 IPTV 계열 OTT에도 별도로 사용료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특히 이 과정에서 KT에게는 종전의 10배, LG유플러스에게는 2~3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J ENM 채널을 실시간 방송하는 OTT는 티빙, LG유플러스 U+모바일tv, KT 시즌 등이다.


KT는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단계로 공급 중단 통보를 받지 않았다. 다만 KT 역시 CJ ENM의 요구가 과도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KT 시즌에서도 실시간 방송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자사 OTT가 IPTV에서 파생된 부가 서비스 개념이고 매출 기여도가 낮은데도 CJ ENM이 과도한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처럼 유료방송 프로그램 계약과 연계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CJ ENM은 채널 영향력과 제작비 상승, 콘텐츠 투자 규모에 걸맞은 요구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IPTV업계와 CJ ENM의 갈등은 최근 CJ ENM이 IPTV 사업자측에 전년 대비 25%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한 이후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7일 조경식 2차관 주재로 현안 간담회를 열고 중재에 나섰음에도 불과 나흘만에 CJ ENM이 "콘텐츠 대가에 인색하다"고 IPTV업계를 공개 비판하고 직후 IPTV협회도 "(CJ ENM이) 오만과 욕심에 가득 차 있다"고 반발하는 등 좀처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 콘텐츠, 유통 등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며 수익 배분 마찰이 격화하고 있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은 첨예하다"며 "갈등이 장기화하면 시청자 피해는 물론, 시장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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